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기교가 먹혀 들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현란한 기교가 부진한 실적을 밀어냈다.
7일 오전 10시59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거래일보다 13.43% 상승한 24만50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59만7000원으로 17.29% 폭등하고 있다.
덕분에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지난해 에코프로 형제와 함께 2차전지 랠리를 주도했던 곳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세다.
실적보다 주가 부양카드가 먹혀들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전날과 이날에 걸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심지어 영업적자였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4분기 952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분기 114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 모회사 에코프로도 지난해 4분기 122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시장 예상치는 600억원대 흑자였다.
에코프로 상장사에 앞서 실적을 내놓은 곳들이 줄줄이 어닝 쇼크를 내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게 사실이었다. 그런 가운데 내놓은 깜짝 카드가 제대로 먹혀들였다.
에코프로는 5대 1 액면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500원 액면 주식 1주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액면 100원 주식 5주로 쪼개겠다는 것이다.
액면분할은 절대 가격이 낮아져 유통주식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펀더멘털과는 관련이 없다는 측면에서 기술적 부양 카드로 분류된다.
이것만으로도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는데 컨퍼런스콜을 통해 추가 카드가 제시됐다.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카드였다. 에코프로그룹은 과거 엘앤에프와 포스코DX의 코스피 이전상장이 현실화됐을때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됐으나 한사코 부인해왔다.
그런데 에코프로비엠이 입장을 바꿔 이전상장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을 검토 중”이라며 “코스피200 편입 시 패시브 자금 효과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전 상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시기 및 방식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DX와 앨앤에프는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는 차치하고, 이전상장 추진 소식에 수급 유입 기대감으로 주가가 랠리를 펼친 바 있다. 투자자들로서는 '매수 버튼을 거절할 수 없는 카드'를 받아든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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