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맨의 감각일까?
삼성물산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에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사 부문 담당 부사장이 랠리가 시작되기 직전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주식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거래일보다 5.01% 상승한 136200원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닷새째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재차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급등은 정부가 내달 공개 예고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덕택으로 풀이된다. 일본처럼 저PBR주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표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이번주 들어 저PBR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PBR이 낮은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자산주의 대명사 태광산업이 대표주로 자리했고,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도 저PBR주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 유통과 금융주도 같은 맥락에서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동안 대폭 할인돼 거래되던 지주회사들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상장 자회사들을 거느린 지주회사들은 그동안 자회사 지분 가치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 자회사 직접 투자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PBR이 낮게 형성됐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저PBR주를 타깃으로 하면서 관심주로 급부상했다. 삼성그룹 가운데서는 삼성물산이 그같은 지주회사 위치에 있다.
지난해말 상무에서 승진한 이 모 상사 부문 부사장이 지난 22일, 23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500주를 주당 11만7109원씩 6000만원 가까이 들여 매입했다.
이 부사장은 상사 동서남아총괄을 거쳐 부사장 승진 전까지 상사 인사팀장 겸 전사 경영기획실 인사팀장을 맡았다.
이 부사장의 수익률은 1주일새 16%에 달하고 있다. 상승 랠리 직전으로 이 부사장은 기가 막힌 타이밍에 자사주를 사들인 셈이 됐다.
이 부사장 이전 자사주를 사들인 임원은 고정석 현 대표이사 사장이다. 고 사장은 지난해 9월19일 1000주를 주당 10만9200원에 매입했다. 2022년 2월까지 2000주를 갖고 있다가 추가 매수로 주식을 3000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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