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며 서울 빌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지난달 60%대로 떨어졌다. 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세사기에 취약한 빌라나 다가구 등에 비해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여겨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국민은행 부동산 시계열자료에 따르면 2023년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9월 0.02% 상승 반전을 한 이후 10월 0.29% 11월 0.28% 12월 0.15%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연립주택 전세가격은 9~10월 2개월 상승한 이후 하락 전환했으며 단독주택 전세 가격은 10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전세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전세사기로 인한 ‘공포심 확대’와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가장 많았던 서울의 올해 입주 물량은 1만1000여 가구로 지난해 3만3000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사기 피해가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지역의 올해 입주물량은 2만7000가구로 작년 4만5000여 가구의 60%에 수준에 머물 예정이다. 부산 입주 물량은 작년 2만5천여가구에서 1만5천여가구로, 대구지역은 3만5천여가구에서 2만3천여가구로 각각 전년대비 40%, 35%감소한다.
아파트 입주가 줄면서 전세가격을 자극할 경우 아파트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하락기에 가격지지 역할을 하는 전세가격이 오르면 매매가격은 2~3개월 이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전세가가 오르면서 매매가 갭차이가 줄고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지렛대 효과를 노리는 투자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부산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의 청약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은 전세가율 53.5%인 인천 연수구일원에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2월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아파트 21개동, 오피스텔 2개동), 총 3,270세대의 대단지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208㎡ 2728세대로 총 5개 단지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전세가율 50.3%인 서울 성동구 성내동일원에서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2월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총 407세대 규모로 그중 6∼180m², 327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두산건설은 전세가율 62.5%인 부산시 부산진구일원에서 공급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은 2월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2개동, 총 264세대 규모로 그 중 아파트 244세대는 전용면적 59~76m², 8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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