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6만여 명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해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약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부동산 경기가 꺾인 데다 원가 상승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 행진한 탓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2561만3522명으로, 1년 전보다 76만7773명 감소했다.
지난 2022년 12월 31일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38만1295명이었다. 재작년 6월 2703만1911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후 1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 가입자들이 많이 해지했다. 해지한 계좌 순으로 보면 기타지역 22만547명, 5대 광역시 21만6615명, 인천·경기 20만4561명, 서울 12만6050명 순이다.
지난해 하반기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분양 시장이 반짝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지방 분양시장까지 온기가 전해지진 못했다.
지난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전국 분양사업지 269곳에 순위 내 청약통장 사용건수는 112만8540건으로, 이 가운데 59%가 수도권에 사용됐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사업지의 31.2%는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미분양 아파트에 굳이 청약통장을 쓸 필요 없다는 심리도 작용했다.
지난달 24일 부동산 마케팅업체 리얼투데이의 청약홈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청약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0억3481만원으로 전년 대비 28% 급등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6억8159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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