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바이오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1조원을 넘보던 시가총액은 5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18일 오전 9시6분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전거래일보다 29.94% 떨어진 2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하한가에 이어 이틀째다.
16일 9341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463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일 1700만주 가까이 쌓여있던 하한가 물량은 이날도 1400만주에 가까이 적재되어 있는 상태다.
카나리아바이오 시가총액의 '80% 이상'을 설명하던 '오레고보맙'에 암울한 전망이 대두돼서다.
카나리아바이오는 17일 "지난 16일 밤 11시 DSMB(Data Safety Monitoring Board)가 신규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3상의 무용성 평가를 진행했고, 임상 지속을 위한 P 밸류를 달성하지 못해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다만 DSMB는 면역항암제의 특성상 전체생존기간에서 유의미한 효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추적관찰은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는 “임상 2상의 결과와 상반된 결과에 매우 당혹스럽다”면서도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추후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대표의 '추후 계획' 언급에 회사 홈페이지 접속이 급증했고, 17일 홈페이지는 트래픽 용량 초과로 먹통이 됐다. 18일에도 홈페이지는 여전히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안된다는 메시지가 떠 있다.
결산과 맞물린 탓에 과연 지난해 결산은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실정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이미 지난해 결산 과정에서 바이오 자산의 가치를 놓고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2월 최초 결산시 영업손실 21억원, 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외부감사인 감사를 거친 3월 말 순손실 규모가 2830억원으로 커졌다.
바이오 무형자산의 회계처리 때문이었다. 회사의 장부가 평가가 외부감사 과정에서 로열티면제법 평가로 바뀌면서 4000억원 가까웠던 바이오 무형자산 평가액이 1200억원 가량으로 축소됐고, 장부가액과의 차이 2820억원이 손상차손으로 인식됐다.
현대사료에 기원을 두고 있는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2022년 4월 주식양수도계약으로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변경됐다. 이후 사명도 카나리아바이오가 됐다. 지난해 5월 엘에스엘씨엔씨를 흡수합병하면서 카나리아바이오(옛 엠에이치씨앤씨)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바이오생명공학 사업을 공식 진행하게 됐다.
현대사료 시절 시가총액은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이번 임상 중단 권고 이전 시가총액의 최소 80% 이상을 바이오 사업이 설명해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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