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모바일금융 이용 늘었다..`토스뱅크 효과`

경제·금융 |입력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

[출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출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를 중심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바일 금융 이용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기존 은행들에게 위기감을 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다.

세대별 거래율에서 시중은행은 이미 100%에 가까운 이용률이라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에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빅테크 거래율은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946~1965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가 최근 1년간 토스뱅크를 중심으로 모바일금융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데 반해 베이비부머 세대는 빠른 속도로 모바일금융에 유입됐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터넷 전문은행 거래율이 크게 뛰었다. 1년간 인터넷 은행 거래율은 65.5%로, 전년 동기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X세대의 증감율은 4.2%포인트 상승에 그쳤고, Z세대는 1.1%포인트 하락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모바일금융에 이끌린 이유는 앱을 이용하기 쉽다는 점이 가장 컸고(30.6%), 이벤트가 좋아서라고 응답한 경우(28.3%)가 2위를 차지했다.

[출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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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4명이 새 은행과 거래를 시작했고, 그 중 30%가 앱의 편리함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새로 거래한 은행과 거래를 확대한 사람은 10명 중 1~2명꼴에 불과했다. 41%가 거래를 유지하는 선에 그쳤다.

1명당 평균 은행 5곳과 거래했고, 5곳 중 4곳의 앱을 설치했다. 주거래은행 한 곳에 금융자산의 53%를 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래은행은 오래 거래하고, 모바일 이용이 잦은 은행이라고 인식했다.

10명 중 1명은 최근 주거래은행을 바꿨는데, 그 이유가 모바일 채널 때문이었다. 주거래은행을 만드는 것도, 이탈하는 이유도 모바일 채널로 금융환경의 모바일 전환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존 은행 앱은 조회, 이체, 상품 가입 등에 집중된 반면에 인터넷은행 앱은 이벤트, 부가서비스, 계좌 통합관리 등 다양하게 이용됐다. 뱅킹 앱 이용자 10명 중 9.7명은 '보통 이상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은행별 차이도 크지 않았다. 

[출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출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득의 절반 이상이 남은 사람은 28%로, 저축 여력이 큰 소비자로 평가됐다. 이는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소득의 3분의 1도 채 남지 않은 사람은 35%로, 역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계 재정의 양극화로 풀이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보고서에서 언급된 초단기 투자, 가상자산의 인기는 잦아든 반면, 본인의 지식·경험 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의향이 높아졌다”며 “이번 보고서에서의 나타난 금융소비자 모습은 조용히 기본으로 돌아가 전진한다는 의미의 콰이어트(Quiet) GBTB(Go Back To Basic)라고 명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연구위원은 “소비자의 변화는 모바일 채널이 확산되면서 더 빨라지고 있고, 지난 한 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바일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모바일로의 전환은 이제 거의 완성단계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며 “향후 소비자가 원하는 금융(자산관리)의 본질‧가치가 모바일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체감되는지에 따라 변화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의 특징과 시장의 역동성을 추적하고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매년 금융소비자보고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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