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사촌그룹 효성의 효성첨단소재가 20일 100억원 상당의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들였다. 조현범 회장측 지분으로 공개매수를 선언한 MBK파트너스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0일 조현범 회장 명의로 제출된 한국앤컴퍼니 지분 보고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식 40만주를, 효성첨단소재는 20만주를 각각 70억원과 35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조 명예회장이 1만7545원, 효성첨단소재가 1만7614원이다.
조현범 회장측이 MBK파트너스와 장남 조현식 고문의 공격에 맞서 충분한 지분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동성의 씨를 말리기로 작정한 모습이다.
다만 조현범 회장측 지분은 19일 47.38%에서 이날 47.2%로 0.18%포인트 낮아졌다.
주초 조현식 고문 편을 든 장녀 조희경씨가 공식적으로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현범 회장측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특히 조희경씨는 19일자로 조현식, 조희원씨와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20일 전거래일보다 1.55% 상승한 1만7700원에 마감했다. MBK파트너스가 상향조정한 공개매수가 2만4000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시장선 공개매수 실패와 그에 따른 공개매수 중단을 점치는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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