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데 반해 한국, 캐나다, 몽골 3개국만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내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세계배출시계(World Emissions Clock)의 새로운 예측에 따르면 2023년은 역대 최고 배출량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d로 예상된다. 탄소로 환산했을 때 세계는 거의 590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브루킹스연구소와 세계경제포럼(WEF)의 공동 연구 보고서가 밝혔다.
WEF 홈페이지에 실린 보고서 요약에 따르면, 이는 초당 약 2000톤이 배출된 것이며, 현재 전 세계 인류 1인당 평균 약 7.4톤을 배출한 것이다. 7.4톤을 산업별로 나누면 에너지 2.7톤(36.49%, 산업 1.8톤(24.32%), 농업 생산 및 토지 이용 변화 1.5톤(20.27%), 운송 1톤(13.51%), 건물 냉난방 0.4톤(5.41%)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런 배출량 증가는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배출보다 무려 3분의 1이나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1.5도 목표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1인당 배출량을 5톤 이하로 낮추고, 그 뒤 2040년까지는 2.5톤으로 더 떨어뜨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좋은 소식을 전한다. 세계 국가들이 ‘국가 결정 기여(Nationally Defined Contributions)’에서 약속한 것을 이행한다면 2023년은 세계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내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얘기다.
변화의 속도는 국가별로 다를 수 있지만, 저탄소 경제로의 변화는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 국가를 2023년 1인당 온실가스 배출 수준이 높음, 중간, 낮음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누었을 때 감소가 눈에 띄게 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북반구에서 배출량이 감소하고 있다. 유일한 예외는 캐나다, 몽골, 한국이다. 중요한 것은 감소 그룹에 처음으로 중국과 미국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두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배출원이다. 중간 수준 배출국인 대부분의 유럽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탈탄소화를 향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현재 총 42개국이 세계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36개국에서 배출량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이 그룹에는 중국, 일본과 함께 호주, 카자흐스탄, 포르투갈, 페루가 새로 합류했다.
현재 5톤 미만의 배출로 가장 낮은 국가는 180개 국가 중 루마니아를 비롯한 4개국에 불과하다. 최우선 순위는 배출량이 많은 52개 국가가 가능한 한 빨리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 배출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스라엘과 세르비아는 지난해부터 고배출국에서 중배출국으로 전환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국가들은 두 가지를 입증하고 있다. 첫째, 경제 성장이 높은 배출량과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올해 2% 이상 성장했지만 배출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배출량이 약간 감소하면서 5.4%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정책, 특히 배출량이 많은 부문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배출량 감소를 보이는 국가는 재생 에너지원과 전기 자동차 두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한 국가다.
보고서는 또 다른 중요한 점으로 거의 모든 개발도상국이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룹으로서 개발도상국(중국 제외)은 현재 전 세계 배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진전이 없다면 세계가 1.5도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물론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매우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므로 배출 수준의 증가는 부당하지 않다. 그러나 이들 국가가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는다면 글로벌 노력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배출의 증가는 부분적으로 외국의 농산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토지 개발과 관련이 있다. 토지를 확보하기 위한 산림 벌채는 콩고, 파푸아 및 아마존 산림 유역에서 특히 문제가 돤다. 다만 아마존의 경우 2023년 삼림 벌채율을 줄이는 데 고무적인 진전이 있었다.
산림 부분에서 성공적인 국가의 역할 모델도 있다. 루마니아와 한국의 숲 관리 모델이다. 한국은 강력한 재산림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보다 지속가능한 농업 관행과 함께 산림 부문을 온실가스 배출의 흡수원으로 만들었다.
탄소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현재 1인당 배출량이 높은 국가는 배출량을 가장 빨리 줄여야 할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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