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소폭 올랐지만 8개월째 1천 건대에 머물려 뚜렷한 반등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이 커져 고가의 부동산에 대한 거래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빅데이터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82건으로 9월(1064건)과 비교해 1.7% 소폭 증가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지만 지난 3월 1198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뒤 8개월째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총 거래금액은 2조9365억원으로 전월 2조1677억원 대비 35.5% 증가했다. 거래금액이 급증한 데는 송파구 신천동 소재 빌딩이 8500억원에 매매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0월 거래량(1024건)과 거래금액(2조7682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5.7%, 6.1%가량 증가했다. 다만 작년 10월은 최근 5개년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거래량을 보였던 해로 시장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최근 기준금리가 또 한 번 동결됨에 따라 당분간 분위기 반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92.6%
거래금액대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은 5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가 전체 시장의 92.6%(1002건)를 차지했다. 1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는 687건으로 전월(637건) 대비 7.8% 증가했으나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315건으로 전월(332건)과 비교해 5.1% 감소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49건)은 전월대비 24.6% 줄었고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24건)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1위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63건을 기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이 111건, 경북 103건, 전남 78건, 경남 75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1조6879억원으로 가장 큰 거래규모를 기록했고 경기 4594억원, 부산 1343억원, 대구 937억원, 경북 89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1천여 건 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계속해서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의 키가 내년으로 넘어간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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