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문닫은 호암아트홀, 세계적 수준의 클래식 공연장으로 변신

글로벌 |이재수 |입력
호암아트홀 일대 개방형 녹지 계획안 (출처. 서울시)
호암아트홀 일대 개방형 녹지 계획안 (출처. 서울시)

삼성그룹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이 살아 생전에 만든 호암아트홀이 세계적 수준의 음향성능을갖춘 1200석 규모의 대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결과 중구 순화동 7번지 ‘서울역-서대문 1·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소문역사공원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이에 위치한 호암아트홀은 1985년 준공됐다. 과거 공연문화를 선도했지만 30년 이상 시간이 지나면서 공연장 시설이 낡고 변화한 공연문화에 대응이 어려워 2017년부터 외부대관이 중단됐다.

정비계획안은 개방형 녹지를 도입하고 문화인프라와 정비기반시설 제공으로 용적률 1040.2% 이하로 결정했다.  대상지의 51.4%인 8388.8㎡ 규모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로 조성한다.

대상지에는 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형차를 고려해 지면과 접한 지하 1층과 2층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을 배치해 외부공간과 연계할 수 있게 계획했다.

공연장 계획안 (출처. 서울시)
공연장 계획안 (출처. 서울시)

현재 647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은 1200석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조성해 강북지역 문화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공연장은 지상 4∼9층에 배치해 저층부 외부 공간을 추가 확보해 개방성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공간으로 만든다. 공연장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내외부 공간도 계획했다. 

특히 대상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체감효과를 극대화할 서소문일대 우선 추진사업(서소문빌딩·중앙빌딩·동화빌딩) 중 하나로 일대 통합기획을 통해 서울광장 크기와 맞먹는 1만3205㎡ 규모의 개방형 녹지가 새로 만들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도심의 서측 관문에 위치하면서도 제기능을 못했던 건축물이 도심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하게 된다”며 “서울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공연장을 기획해 도심 한가운데 새로운 문화·업무복합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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