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업·업무용 빌딩거래는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찍은 뒤 올해 1·2분기 연속 상승하며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체 빌딩거래의 상당부분을 차지한 경기도의 거래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빅데이터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은 3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3399건으로 지난 2분기 3453건 대비 1.6% 줄었다고 7일 밝혔다. 거래금액은 6조8840억원으로 전분기 7조7733억원 보다 11.4% 감소했다.
시장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지난해 3분기 거래량(3930건)과 거래금액(10조 7322억원)과 비교해서도 각 13.5%, 35.9%줄면서 하락세가 더 크게 느껴진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가 728건의 거래가 이뤄져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과(423건) 경북(292건), 충남(221건), 전남(217건) 순이었다. 거래금액에서는 서울이 3조1743억원, 경기 1조1824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고 이어 부산(4998억원), 인천(2701억원), 대구(2458억원) 순의 거래 규모를 보였다.
경기도는 2분기 대비 거래량 감소율은 7.8% 수준이지만 거래량은 62건이 줄었다. 거래금액도 전국에서 간장 큰 6476억원이 줄어 전국적 시장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경남(24%)과 제주(15.9%), 전북(11.3%), 충남(9.4%), 대전(8%) 등 7개 지역이 거래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 3분기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423건으로 전분기의 389건과 비교해 8.7% 상승했지만 9월 한 달 거래는 121건으로 8월(166건) 대비 27.1% 줄었다. 거래금액은 더 심각하다.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9월 거래금액은 9269억원으로 1조 1474억원을 기록한 전월보다 19.2% 줄었다. 3분기 전체 합산 매매거래금액은 3조1743억원으로 2분기의 3조3585억원 대비 5.5% 하락했다.
서울시의 주요 핵심 업무 지구별로 살펴보면 CBD(종로구, 중구) 3분기 거래량은 94건으로 전분기 대비 22.1% 상승했고,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14.6% 증가한 55건을 기록했다. GBD(강남구, 서초구)는 65건으로 2분기 대비 9.7%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YBD가 2분기 대비 60% 오른 4764억원을 기록하며 3대 권역 중 유일한 상승을 기록했고, CBD는 23.1% 감소한 5734억원으로 거래량 증가와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GBD는 BD와 YBD의 두배에 가까운 1조126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규모를 유지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상반기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3분기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최근 미국 연준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4분기 시장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연말까지 딜 클로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매 가격을 한시적으로 할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현황이 부록으로 담긴 ‘2023년 3분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특성’ 마켓 리포트는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 내 인사이드-마켓 리포트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