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국, AI 안전 위한 '블레츨리 선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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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8개국 정부는 AI 안전을 위한 블레츨리 선언에 서명했다.
세계 28개국 정부는 AI 안전을 위한 블레츨리 선언에 서명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중국 등 28개국 정부는 영국 정부가 주최한 AI 안전 정상회의 첫날인 1일 소위 '블레츨리 선언'(Bletchley Declaration)에 서명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통제하기 위한 최초의 국제 선언에서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28개국 정부 모두 동의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이 새로운 규정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경쟁하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서명 국가들은 AI 안전 연구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리시 수낙(Rishi Sunak) 영국 총리는 이 선언을 “아주 믿을 수 없다”며 환영했다.

수낙 총리는 지난 달 26일 연설에서 “AI와 같은 기술 발전보다 우리 자녀와 손자의 미래를 더 변화시키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AI가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개발되도록 보장하고 프로세스 초기에 AI가 제기하는 위험을 파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영국 기술부 장관 미셸 도넬런(Michelle Donelan)은 기자들에게 “이제 처음으로 국가들이 첨단 AI와 관련된 위험을 독립적으로 볼 뿐만 아니라 집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Space)X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우리는 뭔가 먼 일이 일어날 상황에 직면했다.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하다. 우리가 실제로 그런 것을 제어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도넬런 장관은 미국 상무장관 지나 라이몬도(Gina Raimondo), 중국 과학기술부 차관 우자오후이(Wu Zhaohui)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드물게 글로벌 단결을 보여주었다.

중국은 선언문에 서명했는데, 선언문에는 “우리는 포용적인 경제 성장,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촉진하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호하며, 대중의 신뢰와 확신을 키우기 위해 AI에 협력하려는 국제 사회의 지금까지의 노력을 환영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한국은 6개월 안에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프랑스는 1년에 한 번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글로벌 AI 규정이 어떤 모습인지, 누가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부 영국 관리들은 다른 국가들이 정부의 AI 태스크 포스를 강화하여 전 세계의 새로운 모델이 대중에게 출시되기 전에 테스트하는 데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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