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전월대비 9.4% 감소

글로벌 |이재수 |입력

서울 빌딩 거래량은 늘었지만 거래금액은 감소...소형빌딩이 전체 거래의 98% 차지

3개월 연속 상승 기류를 이어온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8월들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은 올해 최고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수준까지 회복해 하반기 시장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0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2023년 8월 전국 및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2023년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105건으로 지난 달 1220건 대비 약 9.4% 줄었다. 거래금액은 2조2781억원으로 7월 2조4158억원에 비해 5.7%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 각각 17.3%, 45%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3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서울 155건, 경북 87건, 전남 78건, 강원 76건, 충남 68건, 부산 6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1조10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경기 4411억원, 부산 1007억원, 인천 857억원, 대구 840억원, 충남 62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제주 33.3%, 강원 22.6%, 서울 12.3%, 전남 1.3% 단 4곳에 불과했다. 직전월에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던 세종시는 8월 들어서 거래가 전무해 눈길을 끌었다. 

8월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55건으로 전월 138건 대비 12.3%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거래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매매거래금액은 총 1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서울 25개 가치구 중 서울 중구는 21건으로 가장 많은 매매가 성사됐다. 이어서 강남구 16건, 종로구 15건, 용산구 14건, 마포구 10건 등의 순을 기록했다.

매매거래금액은 강남구가 2568억원으로가장 컸고 영등포구가 2225억원, 종로구 1071억원, 마포구 686억원, 용산구 62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늘어난 데 반해 거래금액이 줄어든 이유는 규모가 큰 빌딩 거래보다 소형빌딩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8월 서울시에서 매매된 1천평 미만 소형빌딩의 거래량은 152건으로 전체의 98%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 꼬마빌딩(일반건축물 연면적이 100㎡ 초과 3000㎡ 이하인 건축물) 거래는 118건으로 전체의 약 76.1% 였다.

중형빌딩(1천평 이상~5천평 미만)과 대형빌딩(1만평 이상~2만평 미만)의 거래는 각각 2건과 1건에 그쳤고, 중대형빌딩(5천평 이상~1만평 미만) 및 프리미엄 빌딩(2만평 이상) 매매는 전무했다.

서울에서 소형빌딩 거래금액은 전체 1조1000억원의 75.3%에 달했다. 대형빌딩 2039억원, 중형빌딩 681억원 순이다. 

권역별 매매거래량은 CBD(종로·중구)가 36건으로 전월 33.3% 늘었다. GBD(강남구·서초구)와 YBD(영등포구·마포구)는 각각 19건, 18건으로 17.4%, 21.7% 감소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고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투자 시장도 다시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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