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칩 원료 2종 수출 중단으로 대미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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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게르마늄과 갈륨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이 게르마늄과 갈륨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은 칩 제조에 필요한 두 가지 광물 수출을 중단했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해외 판매를 제한한 지 한 달 만인 8월, 중국의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2가지 희귀 광물 수출이 0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주요원자재동맹(Critical Raw Materials Alliance)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갈륨의 약 80%, 게르마늄의 약 60%를 생산하지만 지난 달 국제 시장에 어떤 원소도 판매하지 않은 것으로 20일 발표된 중국 세관 자료에서 밝혀졌다.

7월에 중국은 5.15미터톤의 단조 갈륨 제품과 8.1미터톤의 단조 게르마늄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 달 수출 부족에 대한 질문에 중국 상무부 대변인 허야둥은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상무부가 기업들로부터 두 가지 물질을 수출하기 위한 신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채 일부 신청서가 승인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억제 조치는 기술 전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미국 수출 통제에 대해 보복하려는 명백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중국은 이미 내수 부진과 주택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달 중국 수출은 3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이며 흔들리는 경제 회복세에 새로운 타격을 입혔다.

분석가들은 수출 제한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공급망의 해외 이동을 가속화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두 가지 광물을 생산하는 업계 선두일 수 있지만, 두 가지 광물에 대한 대체 생산자와 사용 가능한 대체재가 있다고 유라시아 그룹 분석가가 7월 연구 보고서에서 밝혔다.

수출 붕괴의 영향은 이미 중국 국내에서 느껴지고 있다. 수출 통제로 인해 재고가 쌓이면서 중국의 갈륨 가격이 하락했다.

상하이금속시장(Shanghai Metal Market)의 정보에 따르면 21일 갈륨 현물 가격은 미터톤당 260 달러로 7월 초보다 거의 20% 하락했다.

반면 게르마늄 현물 가격은 공급 부족으로 소폭 상승해 21일 톤당 1,376 달러에 도달했다.

지난 7월 중국은 컴퓨터 칩과 태양광 패널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두 가지 광물이 국가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수출 통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8월 1일부터 수출업체는 제품을 해외로 배송하기 위해 특별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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