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켐, 전립선암치료제 미 임상 1상 성공..글로벌 판권 2조원 기대"

글로벌 |김세형 |입력

현대차증권은 7일 방사성 의약품 업체 퓨쳐켐에 대해 전립선 치료제가 미국 임상 1상에 성공하면서 기술이전 시 2조원 수준까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 업체와 기술이전 본계약을 앞두고 있어 가치도 머지 않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퓨쳐켐은 전일 미국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University of Maryland Medical Center) 외 5개 센터에서 진행한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공시했다. 

FC705는 경쟁약물 대비 절반의 투여량으로 피폭 등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높은 종양섭취율로 치료 효과를 최대화하는 전략으로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다. 퓨쳐켐에 따르면 임상 1상 결과,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게서 전립선암 치료 지표인 PSA(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감소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퓨쳐켐은 국내 임상 1상에 이어 FC705의 미국(글로벌)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번 미국 임상 1상은 국내 임상 1상에서 얻어진 최적 용량 100mCi를 6명에게 단회투여로 진행됐고, 1차 지표였던 안정성에서 DLT(용량제한독성) 미발견, PSA 감소율도 5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 FDA 승인받은 노바티스의 플루빅토가 200mCi를 6회 반복투여하는 VISION 임상에서 PSA 감소율 46% 수준, 포인트바이오파마도 42% 수준을 보였다"며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와 비교했을 때 퓨쳐켐의 FC705가 12분의 1 수준의 용량만으로 4%포인트 높은 유효성을 나타내는 글로벌 임상 결과를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SMA 타깃 전립선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제들은 2건의 글로벌 기술이전 이력이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퓨쳐켐의 FC705도 수조원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바티스가 지난 2018년 엔도사이트(Endocyte)로부터 임상 2상 종료 후 무려 21억 달러(한화 2.8조원)에 라이센스인(L/I)하면서 플루빅토를 출시했고, 지난해 11월엔 란테어스(Lantheus)가 포인트바이오(Pointbio)의 PNT2002를 포함한 2개 약물을 18억 달러(한화 2.4조원)에 라이센스인했다. 

그는 "퓨쳐켐의 FC705는 엔도사이트와 란테어스의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유효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 시 2조원 수준의 가치로도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현재 퓨쳐켐은 FC705에 대해 한국과 미국 임상 2상 단계이며, 이달이나 10월 중으로 중국 HTA와 FC705 기술이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FC705의 가치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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