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다시금 일을 냈다. 인공지능(AI)시대 주도주 경쟁에서 엔비디아에 필적할 만한 업체는 당분간 출현하기 어려울 것같다. 19세기 미국 서부 골드 러시 시대 금을 찾아 몰려든 이들에게 청바지를 팔아 떼돈을 번 리바이스(Levi's)도 부러워할만한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NVIDIA)는 23일(현지 시간) 장 마감 뒤 2분기(2023.5~7)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135억1000만달러였다. 주당순이익은 2.70달러로 429% 증가한 수치였다. 월가 추정치 매출 112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09달러를 머쓱하게 했다.
지난해 11월 챗GPT가 등장하면서 생성 AI 시대의 문을 열어 제낀 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발하면서 AI 시대 총아로 떠올랐다. 당연히 시장의 눈높이도 올라가 있었다. 그런 높아진 눈높이마저 훌쩍 뛰어 넘었다. 글러벌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할 절대 강자의 모습을 재확인시켜줬다.
앞으로 전망도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3분기 매출액으로 월가 예상치 126억1000만달러보다 27% 가까이 많은 16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번 2024 회기 기준 매출은 지난 회기보다 17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주주환원책으로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내놨다.
엔비디아는 정규장 거래에서 실적 기대감으로 3.17% 상승 마감했다. 막상 2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기대감은 현실이 됐고, 시간외 거래에서 한 때 9%대의 폭등세를 타면서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한국 시간 오전 8시 거래에서도 6%대의 강세를 유지하면서 흥분이 이어지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세계 기업이 생성 AI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IT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며 "생성 AI를 채택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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