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의료 AI 루닛이 '2033년 매출 10조, 영업이익 5조라는 비전'을 내놓자 주가가 10% 안팎 폭등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27분 현재 루닛 주가는 전일보다 9.66% 상승한 1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에 한 때 3% 가까이 하락세를 탔지만 경영진의 증자 참여 확약에 냉온탕을 오가다 비전 발표 뒤 주가가 크게 뛰고 있다.
루닛은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창립 10주년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담은 '비전 2030' 사업 계획을 내놨다.
간담회에서 서범석 대표는 기존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AI 솔루션' 개발사업에 이어 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루닛은 암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인공지능 선순환 생태계(Data-AI Flywheel Ecosystem)를 활성화하고, 환자 데이터를 통합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율형 AI(Autonomous AI), 전신 MRI(Whole-body MRI)와 같은 차세대 암 정밀진단 신제품 개발과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한 다중체학 바이오마커(Multiomics Biomarker)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닛은 전일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함께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루닛은 "중장기적으로 암정복을 위해 의료 생태계 내 의료인, 환자, 의료기업을 연결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진단, 치료, 모니터링 등 암치료 전주기에 동반하는 의료 AI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중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는 증권신고서에서 살짝 공개한 비전을 상세 설명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루닛은 특히 비전을 수치로도 제시했다. '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 달성'이 그것이다.
루닛은 지난해 139억원 매출에 50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는 345억원 매출에 256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30배 가까이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서범석 대표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루닛은 글로벌 의료AI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국내 기업이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 'AI를 통한 암 정복'이라는 창업 정신과 기업 철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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