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순위 청약 통장 블랙홀...전국 청약 건수의 32.9% 서울로 몰려

글로벌 |이재수 |입력

올해 서울 1순위 청약 접수자 전년 比 3.5배 증가...1순위 평균 경쟁율 73.5대 1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사진. 롯데건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사진. 롯데건설)

서울이 전국 부동산 시장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순위 청약 통장이 서울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청약홈에서 올해 7월까지 분양한 민간분양 아파트를 분석할 결과 전국 130개 단지에서 39만 8995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됐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은 15개 단지에서 13만 1208건의 청약이 접수돼 전체 청약 건수의 32.9%에 달했다. 전국 청약건수는 작년 87만 8752건보다 54.6%가 줄어들었지만 서울은 작년 3만 6874건 보다 3.6배 늘었다. 서울보다 공급 물량이 8.6배 많은 경기도보다도 3만건이 많은 수치다.

제공. 리얼하우스
제공. 리얼하우스

청약통장이 서울로 몰리면서 서울은 1순위 경쟁률은 평균 73.5대1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2배 높았다.  

서울에 뒤를 이어 1순위 청약 건수가 많은 지역은 10만 1782건이 몰린 경기도였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 5518세대의 1순위 청약을 받았다. 전국 모집세대수 8만 248세대의 17.4%에 달하는 수치다.  경기도 지역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율은 6.6대 1을 보였다.

경기 지역은 최근 청약시장이 살아나면서 7월 분양한 ‘고덕 호반써밋 3차’는 170가구 모집에 1만3996명이 접수했고, ‘광명센트럴 자이’도 4629명이 청약통장이 몰렸다. 

충북은 1순위 평균 청약 경쟁율 21.1대 1로 서울에 이어 청약 경쟁율이 높았다. 청주는 6개 단지 2688세대 1순위 모집에 5만 6596건의 접수가 몰리면서 충북 전체 경쟁률을 21.1대1로 끌어올렸다. 광주광역시는 일반공급 물량이 2378세대로 작년 738 세대의 3.2배로 늘면서 1순위 접수자도 늘었다. 광주 광역시 1순위 접수 건수는 1만 8454건으로 평균 경쟁률 7.8을 기록했다. 

그 외의 인천, 강원, 경남, 대전, 제주, 울산, 부산, 충남, 제주는 1순위 청약자가 줄면서 평균 경쟁률도 떨어졌다. 
 
리얼하우스 김선아팀장은 “중도금 대출 제한이 없어지고 분양가 상승이 빨라지면서 고분양가 논란에도 서울 분양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라며 “최근에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청약시장에서도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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