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또다시 발생한 근로자 사망 끼임사고에 빛바랜 실적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SPC삼립이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냈다. 최근 계열사 샤니의 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가 사망하는 끼임사고가 발생하면서 빛이 바래게 됐다는 평가다. 

11일 SPC삼립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 2분기 전년보다 5.7% 증가한 8615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26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든 159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SPC삼립에 대해 목표주가 10만원 안팎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8836억원, 영업이익 253억원, 순이익 161억원이었다. 

매출은 컨센서스를 2.5%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4.7% 상회했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흐름에서 SPC삼립은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지난해 대박을 터뜨린 포켓몬빵 판매가 여전히 견조했다. 또 보름달빵과 올해 포켓몬빵 후속으로 선보인 헬로키티, 시나모롤,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를 차용한 산리오빵까지 인기를 얻은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포켓몬빵 등을 취급하는 베이커리 사업부문은 지난 2분기 전년보다 13.5% 늘어난 23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식자재 및 관련 유통을 맡은 유통사업부문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확대된 43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실적은 지난 8일 양산빵 제조계열사 샤니의 성남 제빵공장에서 끼임사고가 발생한 탓에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 당시 끼임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이송됐던 50대 근로자는 결국 숨졌다. 

SPC그룹은 지난해 10월 계열 SPL의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교반기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대적인 불매 운동에 직면한 바 있다. '피묻은 빵을 먹을 수 없다'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온라인 상에서는 SPC그룹이 전개하는 브랜드 목록이 공유됐다. 반 SPC그룹 정서 확산에 허영인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사고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잊혀지기도 전에 다시 끼임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경찰은 11일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샤니의 해당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재차 지난해 10월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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