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너지, '대박' 전환사채 투자자..전환신주 상장과 동시에 매도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필에너지 전환사채 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사채권자가 신주가 상장하자마자 처분에 나섰다. 발빠르게 수익을 확정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에이아이피자산운용은 이날 장 개시 전 필에너지 주식 22만2329주(2.10%)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필에너지는 지난 14일 공모가보다 237.06% 오른 11만46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기대감을 높이던 그날 1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전환청구됐다. 이에 따라 전체 발행주식의 12.76%에 달하는 120만주가 새로 발행됐다. 

지난 2021년 2월 발행된 제1회차 전환사채가 상장과 동시에 전환청구된 것이었다. 전환가액은 1만3333원의 그날 종가의 11.6% 수준에 불과했다. 사채권자라면 2년 5개월만에 760%에 달하는 대박이 기대됐다.   

사채권자는 에이아이피자산운용과 SP자산운용이었다. 에이아이피자산운용이 대부분의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에이아이피자산운용은 전환청구로 105만7176주(9.997%)의 필에너지 주식을 받았다. 

전환 신주는 26일 상장됐다. 에이아이피자산운용이 27일 매각한 물량은 보호예수 물량(전체의 78.8%)을 제외한 전부다.에이아이피자산운용이 할 수 있는 한 빠르게 수익을 확정한 셈이다.  전일 종가 6만9900원을 감안할 때 기대보다는 낮지만 400% 안팎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아이피자사운용은 필에너지 보유 주식은 9.997%에서 7.894%(83만4847주)로 줄었다. 해당 지분은 다음달 14일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보호예수가 끝난 뒤 이들 지분 역시 서둘러 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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