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바이오, 2022년 순손실 7억→2830억..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글로벌 |김세형 |입력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카나리아바이오 등 5개 코스닥 종목을 2022 결산과 관련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공시변경'을 이유로 지정예고됐다. 내부결산 대비 감사보고서 수치 차이가 과다했다는 이유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2월23일 자체 결산 결과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43.3% 증가한 1580억원, 영업손익은 전년 12억5000만원 흑자에서 21억5500만원 적자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순손익은 전년 7억2500만원 적자에서 7억200만원 적자로 큰 변동이 없었다고 공시했다. 

제출이 지연되다 지난 3월29일에야 나온 감사보고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변동이 없었지만 순손익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2827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해 7월 모회사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부터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오레고보맙이 포함된 바이오 무형자산을 장부가 3996억원에 취득하게 됐다. 하지만 외부감사인은 이를 바이오 무형자산 가치를 로열티면제법으로 회수가능액을 산정, 장부가액과의 차이 2820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여부 결정시한은 다음달 16일까지다. 카나리아바이오는 현재 최근 1년간 불성실공시법인 부과벌점이 없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8.0점 이상의 벌점을 받는 경우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디엔에이링크, 제노코, 실리콘투, 유니테크노 등 4사는 '공시불이행' 때문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다. 해당 연도의 결산 실적이 전년 실적과 비교해 큰 변동이 있을 때 하도록 해야 하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리콘투는 올들어 실적이 개선되는 중소 화장품 업체 중 하나로 호평받고 있는 곳이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이 주목 받으면서 주가도 두 배 넘께 뛰었다. 

실리콘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2.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 35.2% 증가했다. 하지만 3월17일 주주총회소집공고 시까지 일반 투자자들은 실적을 알기가 어려웠다. 

한국거래소는 2월15일 공시 사유가 발생했으나 회사측이 누락했다고 보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실리콘투는 최근 1년간 벌점이 없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시 8점 이상의 벌점을 받을 경우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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