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너지가 상장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상장 첫날 200% 넘게 급등하면서 상쾌하게 출발했으나 장 마감뒤 나온 대규모 전환사채 전환청구가 분위기를 확 바꿔놨다.
17일 오전 9시2분 현재 필에너지는 전일보다 13.44% 떨어진 9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필에너지는 지난 14일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13만2000원까지 오른 가운데 공모가보다 237.06% 오른 11만4600원에 첫날을 마쳤다. 2차전지 장비업체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만큼의 값을 했다. 몸값은 1조777억원을 찍었다. 2차전지 장비 업체 피엔티(1조5400억원)의 3분의 2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런 가운데 필에너지는 시간외 거래에서 돌연 하한가로 마감했다. 비상장 시절 기관을 대상으로 발행했던 160억원 규모 전환사채가 즉각 전환청구되면서다.
필에너지는 지난 2021년 2월 AIP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16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주당 1만3333원으로 14일 종가의 11.6%에 불과하다.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현재 시세대로라면 2년5개월 사이에 760%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발행주식은 120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2.76%에 달한다.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회사측은 증권신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반영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주말 내내 날벼락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상장 첫날 전환청구를 두고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
이미 대박을 터뜨린 만큼 수익 확정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당연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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