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 가장 많은 멕시코가 외국인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로 꼽혔다. 현지인들이 외국인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이고 친화적인데다 경제적 생활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정치적 불안이 문제로 지적됐을 뿐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쿠웨이트, 독일, 이탈리아, 터키 등과 더불어 외국인이 가장 살기 힘든 나라로 꼽혔다. 언어소통이 쉽지않은데다 높은 물가 수준 등이 부담요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외국인 포털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는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일하는 관점에서 가장 좋은 나라에 대한 연례 조사 ‘2023 외국인 최고 및 최악의 장소(Best & Worst Places for Expats 2023)’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최근 게재했다. 엑스팻은 ‘자국민이 아닌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이 보고서에서는 ‘일하는 외국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됐다.
2023년 엑스팻 인사이더 보고서는 사람들을 외국과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이 열 번째다. 올해는 171개국에서 1만 2000명 이상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53개국 순위가 메겨졌다.
조사는 외국인들에게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에 정착하고, 일하고, 여가 활동의 용이성 등 외국에서의 일과 생활을 평가하도록 요청해 이루어진 것이다. 여기에 디지털 서비스, 주택, 거버넌스, 언어 장벽 등에 대한 요소도 평가에 반영했다.
외국인들이 거주하며 일하기 좋은 세계 최고의 국가는 멕시코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정착하기 쉬운 나라에서 최고 순위였으며 외국인들은 일관되게 지역 친화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지역 주민들은 특히 외국인들에게 우호적(89%)이었으며 친구를 사귀기도 좋은 나라였다. 외국인 4명 중 3명(74%)은 현지 친구를 사귀기 쉽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멕시코에서 거주지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고 답했다. 경제성도 우수해 71%가 멕시코의 생활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정치적인 불안감을 반영, 안정성 면에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아 평균보다 밑도는 수준이었다.
멕시코는 인도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나라이다.
두 번째로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는 스페인이 꼽혔다. 글로벌 언어인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스페인은 2014년 초판이 나온 이후 한 번도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대다수인 88%의 외국인이 스페인의 생활 풍습과 밤 문화에 행복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스페인의 기후 또한 일년 내내 온화하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3명 중 2명 이상(69%)이 일반 생활비에 만족하고 있었다. 반면 스페인의 약점은 외국인을 위한 취업 기회와 관료주의로 나타났다.
3위에 랭크된 파나마는 정착하기 쉬운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친구 찾기(1위)와 문화 & 환영(2위) 등 하위 조사 부문에서 대부분 상위 3위 안에 들었다. 파나마의 기후와 날씨에 대해서도 최고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취업 시장은 하위권이었다. 취업 해외 지수(30위)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직업 전망(45위)에서도 53개국 가운데 거의 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지역 일자리 시장(47위)과 고용 안정성 부족(45위)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4위부터 10위까지는 말레이시아, 타이완, 태국, 코스타리카, 필리핀, 바레인, 포르투갈 등의 순이었다.
최악의 국가 1위(53위)는 쿠웨이트였다. 그 위로 44위까지는 노르웨이, 튀르키예, 한국, 독일, 남아프리카, 이탈리아, 몰타, 뉴질랜드, 일본 순이었다. 한국은 달갑지 않지만 50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외국인들이 일을 하며 정착해 살기 어려운 나라라는 인식이 외국인들에게 폭넓게 자리잡고 있었다.
중동의 부국 쿠웨이트가 최하위인 것도 눈에 띈다. 쿠웨이트는 삶의 질에서 꼴찌(53위)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그들의 여가 선택권(53위)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리고 약 절반(49%)이 자신과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의료의 가용성(47위), 경제성(45위), 품질(46위)도 최하위권이었다. 나아가 지역 친화력(52위), 친구 찾기(51위), 문화 & 환영(53위) 등 하위 항목에서도 바닥권이었다. 외국인 3명 중 1명 이상(36%)은 현지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으며, 쿠웨이트에서의 사회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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