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전문기업 케어젠이 멕시코에 향후 5년간 1900억원 상당의 혈당강하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ProGsterol)'을 공급한다.
케어젠은 멕시코 I.T.파마( I.T. Pharma Mexico SA de CV)와 향후 5년간 1억4000만달러(약 1891억원)의 프로지스테롤 제품을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4일 밝혔다. 프로지스테롤 단일제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공급계약이다.
I.T.파마는 케어젠의 파트너로서 지난 10여 년간 레보필, 닥터CYJ 등 케어젠의 전문 테라피 제품을 멕시코 지역에 판매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프로지스테롤을 멕시코 전역 1만5000여개의 클리닉을 통해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I.T.파마가 제품을 등록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9월 이후 제품을 선적한다. 올해 10월 225만달러(30억원) 어치를 시작으로 내년 약 1800만 달러(237억원) 규모로 거래가 진행된다. 2차 연도는 직전 기간 물량의 150%, 3차 연도 이후부터는 직전 기간의 110%로 매년 거래규모가 증가하게 된다.
전체 공급 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 690억원의 세 배 가까이 되지만 넌바인딩 계약으로 공시 대상은 아니다.
프로지스테롤은 제2형 당뇨환자와 당뇨 전단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인슐린 수용체의 민감도를 높이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혈중 포도당을 세포 내로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돕고, 즉각적인 혈당 강하에 도움을 준다.
정용지 대표는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두번째로 큰 당뇨 시장으로 최근까지 브라질과 멕시코 지역 공급업체 선정을 위해 지속 검토해왔다"며 "멕시코에서 먼저 계약체결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멕시코 계약을 통해 혈당조절이 불충분했던 멕시코 당뇨환자들에게 혈당 관리 측면에서 프로지스테롤이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은 상대방의 계약이행을 구속할 수 없지만,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계약이행 완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어젠은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525억원 규모의 프로지스테롤 공급 계약을 체결한 필리핀 클리어브릿지 메디칼(Clearbridge Medical) 그룹에서 필리핀 FDA 제품등록을 지난달 말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등록절차를 완료하면서 필리핀 지역 프로지스테롤 공급사업에도 속도가 날 것"이라며 "다른 동남아시아 등록절차에도 참고가 될 수 있는 좋은 사례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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