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사진)이 서경배과학재단에 지난해 95억원을 현금 기부했다. 이는 1년 전 기부액 43억원보다 2.2배 높은 수준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4월과 11월에 각각 46억원과 50억원 가량을 자신의 이름을 단 서경배과학재단에 현물기부했다.
반면 서 회장은 그룹 창업자로 부친인 서성환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아모레퍼시픽재단에는 기부하지 않았다. 서 회장은 이 재단 이사로도 활동중이다.
23일 국세청 공익법인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회장의 기부로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해 총 105억원의 수익(고유목적사업수익)을 올렸다. 2021년도 48억7500만원 대비 2.16% 늘었다. 고유목적사업비용은 105억원으로 전년도 109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집행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KAIST, UNIST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포항공과대 산학협력단 등의 연구지원비로 지출됐다.
재단의 사업손익은 전년도 60억원 손실에서 872만원 이익으로 흑자반전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아모레그룹의 실적이 뒷걸음질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해 받은 연봉과 배당이 179억원 이상에 달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뿐 아니라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부정적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이었다. 그룹 총수라는 자격으로 지난해 회사에서 38억원 상당의 보수를 포함해 배당금을 합친 그의 총 수입은 179억원에 달한다. 이중 절반 가량을 재단에 기부한 셈이다.
한편,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20일부터 최근 나흘 연속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처분했다. 재단이 내다 판 주식수는 총 6065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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