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핸슨, “2050년까지 지구온난화 2°C 일시 돌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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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온난화가 섭씨 2도를 돌파하면 기후 재난은 극도로 심해진다. 사진=픽사베이
 * 지구 온난화가 섭씨 2도를 돌파하면 기후 재난은 극도로 심해진다. 사진=픽사베이

전 NASA(미항공우주국) 기후 연구원이자 현재 콜롬비아대학 지구연구소 기후과학 센터 소장인 제임스 핸슨(James Hansen)이 이끄는 연구팀이 2050년까지 지구온난화가 단기적으로 급진전돼, 지구 온도가 섭씨 2도 높아지는 단기적인 기후 충격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비영리기관 인사이드클라이미트뉴스(ICN)이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그는 지난 1988년 미 의회 증언에서 기후 변화에 대해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핸슨은 지난 5월 19일 과학 토론 웹사이트에 공개적으로 이 연구 논문을 게시했다, 아직 동료들의 검토를 거치지는 않은 초안 수준이다. 그러나 이 논문은 아무리 단기간의 기후 충격이라도, 세계 식량 생산 시스템과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강렬한 충격이라는 점에서 과학자들 사이에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핸슨은 논문에서 기후 변화의 아이러니로, 과학자들은 2010년 이후 갑자기 심해진 지구 온난화는 주로 지난 10~20년 사이에 기후를 냉각시키는 황산염 에어로졸 입자의 급격한 감소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주장했다. 황산염 에어로졸 입자의 감소는 석탄이나 선박연료 등 주요 탄소 배출원 사용을 강하게 규제함에 따라 일어난 현상이다. 

배출 감소로 인한 단기 고온화 가능성에 대한 핸슨의 이전 경고는 2021년이었다. 당시에도 그는 “황산 에어로졸 입자 오염의 감소가 향후 25년 동안 지구 온난화의 비율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산염 에어로졸이 대기 중의 미세한 물방울을 증식시켜 구름을 밝게 함으로써 지구로부터 열을 반사시킨다는 것이다. 대기 중 황산염의 양이 줄어들면 태양에서 따뜻한 바다와 육지 표면으로 더 많은 열이 방출된다.

논문 초안은 지구 온난화의 비율이 1970년부터 2010년까지 관측된 10년당 섭씨 0.18도에서 2010년 이후 10년마다 최소 0.27도로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배출에 대한 현재의 지정학적 접근법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는 2020년대에 섭씨 1.5도, 2050년 이전에 2도의 상한선을 뚫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적었다. 비영리 지속 가능성 싱크탱크인 로마클럽의 기후 연구원인 레온 시몬스는 황산염 에어로졸의 급격한 감소는 지구의 에너지 불균형을 너무 빠르게 증가시키면서 필연적으로 온난화의 가속화를 불러 왔다고 말했다.

기후를 냉각시키는 황산염 에어로졸의 농도는 선박 운송에 부과된 오염 감소 규칙 때문에 지난 20년 동안 바다에서 가장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최근 평균 해수면 온도가 치솟고, 해양 온도가 과거의 수준보다 훨씬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도 관계가 크다는 것이 논문의 지적이다. 지역별 해양 온난화 그래프를 보면 과열된 곳이 황산염 에어로졸 배출이 감소한 주요 항로와 상당부분 겹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것. 

사실, 황산염 에어로졸 입자는 수십 년 동안 태양의 일부 열로부터 행성의 표면을 가려 주었다. 그러나 에어로졸을 제거함으로써 태양열 보호막을 없애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는 빠른 지구 온난화로 이어졌다. 황산염 에어로졸이 온실 가스에 의해 야기된 지구 강수량 증가를 막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시몬스는 공개 게시된 논문 초안에서 "논문은 지구 온난화 비율이 증가하는 데 대한 관측적인 증거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하며 온실 가스가 대기에 미치는 순 가열 효과가 "섭씨 2도의 온난화를 근시일 내에 단기적으로 초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논문에 대한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니아대학의 기후 과학자 마이클 맨은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황산염 에어로졸 감소로 인한 발열을 상쇄할 수 있는 다른 경졍 효과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PICC) 보고서도 그 가능성을 지적했다. IPCC 보고서는 경쟁적인 효과들이 서로를 상쇄시켜 2050년까지 섭씨 2도의 지구 온난화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상쇄 요인으로 작용하는 메탄 배출이다. IPCC의 예측은 대기 중 황산염 에어로졸의 감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상쇄하기 위한 열쇠로 메탄 배출의 대폭적인 감소를 전제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메탄 배출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지난 5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이번 논문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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