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새 두배 됐지만...핵심 임원 주식 증여는 그린라이트?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실리콘투, 영업총괄 이사 두 자녀에 10억원 상당 주식 증여

화장품 회사 실리콘투 주가가 임원의 주식 자녀 증여 덕분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리콘투는 실적 호조와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20일 정도 되는 기간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뛴 상황. 

증여가 통상은 세금 문제로 인해 저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상승 연료를 추가 주입한 셈이 됐다. 

1일 오후 1시53분 현재 실리콘투 주가는 전일보다 4.23% 상승한 5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등기임원인 최진호 이사는 지난달 31일자로 회사 주식 20만주(0.33%)를 자녀들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5310원에 증여가 이뤄졌다. 증여가액은 10억6200만원 상당이다. 

최 이사는 지난 2012년부터 실리콘투에서 재직 중으로 현재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증여 전 3.22%의 지분을 보유 6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했다. 증여 뒤 지분은 2.88%로 순위에는 변함이 없다. 

통상 내부자의 증여는 주가 바닥을 가늠하는 잣대로 사용될 때가 있다. 신변 이상 등 어쩔 수 없는 때를 제외하고는 세금 문제 때문에 최대한 낮은 가격에서 증여가 이뤄지기 때문에서다. 종종 효율적 증여를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누른다는 의심을 받기도 할 정도다. 

실리콘투는 케이뷰티(K-Beauty) 브랜드 제품을 자사 플랫폼인 'Stylekorean.com'을 통해 전세계 약 150여개의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리오프닝 수혜업체로 꼽혀 왔는데 중국 매출이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왔다. 

지난달 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적 발표 결과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64.4% 증가한 580억1100만원, 영업이익은 74억1600만원으로 22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을 깜짝 놀래켜 줬다. 

때마침 여타 중소 화장품업체들도 호실적을 내놓자 증시에서 강소 화장품 테마가 형성됐고, 실리콘투 역시 테마의 한 가운데에 설 수 있었다. 덕분에 실적 발표 전 3000원에 살짝 못 미쳤던 주가는 최근 6000원을 넘나들 정도로 뛰었다. 한 달이 채 안되는 기간에 몸집이 두 배로 불어났다. 

실적 호전 지속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단기간 급등한 부담에 숨고르기도 할 법한 때다. 최 이사의 주식 증여 소식은 회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고, 지금이 아니면 더 많은 증여세를 낼 것이라 판단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으로 이어지면서 단기 급등 부담도 잊게 하고 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