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큰 3D프린팅 건물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인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건설되고 있다. 이 건물은 완공하는 데 소요되는 순수 작업 시간이 약 140시간에 불과하며, 건설 기간에 상주하는 건설 노동자는 불과 두 명이라고 유럽의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건물의 용도는 데이터 센터다. 이 프로젝트가 특히 의미있는 것은 100% 재활용 가능한 콘크리트로 건설되고 있다는 점이다. 콘크리트 제조업체인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Heidelberg Materials)에 따르면 이 소재는 기존 콘크리트에 비해 탄소 누적 배출량(소재부터 콘크리트 제조까지 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55% 적다.
시공 사업자인 페리3D건설(PERI 3D Construction)에 따르면 하이델베르크의 새로운 데이터 센터는 유럽 최대의 3D프린팅 구조물로 기록된다. 완성 예정인 건물은 길이 54m, 넓이 11m, 높이 9m 규모다.
이 건물은 이미 지난 3월 착공했으며, 오는 7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건설에 들어가는 순수한 소요 시간은 140시간에 불과하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프린팅할 수 없기 때문에, 총 소요 기간은 5개월이 걸린다. 작업자가 중간중간 각종 케이블, 파이프 및 창을 설치하는 동안에는 프린팅 작업을 중지하며, 층을 분리하는 작업도 별도로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빌딩 건설에는 많은 수의 노동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하이델베르크 데이터 센터 건설 프로젝트에는 단 두 사람의 엔지니어만이 투입되고 있다. 이들의 임무는 프린팅이 올바르게 되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콘크리트를 사용한 3D프린팅 건물은 현대 건축 분야에서 가장 큰 혁신 중 하나다. 미국 텍사스 인근의 주택건설 등 다수의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운하를 건너는 다리 등에 이미 3D프린팅 기술이 사용됐다.
3D프린팅은 노동력 투입을 대폭 줄여 준다. 인건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에서 가장 큰 비용 고민을 해결해 준다. 또한 재료 집약도가 낮다. 이번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는 비슷한 규모의 일반 건설에 비해 사용하는 재료가 약 70%에 머무르고 있다. 낭비되는 건자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3D 프린터가 작동하는 고유한 방식은 건축가에게 새로운 창의성을 발휘할 창구를 제공한다. 과거의 건물은 평평한 표면에 콘크리트를 붓고, 콘크리트가 굳으면 벽을 90도 각도로 세워 연결했다. 그러나 3D 프린터는 전혀 다르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입체적으로 건설된다. 방향을 틀고 밀고 당기는 등의 다양한 수단으로 독특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벽에 존재하는 유일하고 뚜렷한 특징은 프린터가 만들어 내는 레이어 선이다. 물론 이 역시 추가 재료로 독특하게 보이도록 하거나 가릴 수 있다. 그러나 3D프린팅이 건축 부문을 장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분명한 것은 산업을 장악하지는 못해도 응용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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