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유럽 본부가 30개 유럽 국가와 수도의 대중교통 이용 가능성과 단순성, 요금 등을 비교 분석해 순위를 매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분석은 독일과 헝가리의 새로운 저가 전국 여행 카드가 5월 1일 시행된 데 따른 조사 분석 결과다.
독일의 새로운 티켓은 월 49유로로 독일 시내 및 시외의 모든 대중교통 버스와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할인권이다. 헝가리도 같은 날 비슷한 정책을 시행했다. 오스트리아는 아직 시행하지는 않지만 이미 2021년에 같은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몰타와 룩셈부르크는 국가 대중교통을 완전히 무료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린피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유럽의 대중교통 요금이 너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 대중교통 시스템이 가장 우수한 국가는 룩셈부르크, 몰타, 오스트리아, 독일 등이 최상위에 자리했고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노르웨이 등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조사 대상은 EU 회원국 27개국에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을 포함한 30개 국이다.
국가 수도 대상 평가에서는 탈린, 룩셈부르크, 발레타가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더블린,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등 최고의 스마트시티라고 평가받는 대도시들이 대중교통 부문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도시 규모가 큰 것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그린피스는 국가 및 지방 정부에 대해 모든 대중교통에 저렴한 '기후 티켓'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그리고 유럽위원회에 대해서는 앞으로 유럽 전역에 단일 기후 티켓을 도입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볼커 비싱 독일 교통부 장관은 독일 신 교통 카드와 유사한 범유럽 대중교통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린피스 EU 교통 운동가인 로렐레이 리무신은 "저렴한 대중교통은 필수적이지만, 많은 정부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 수백만 명이 직장과 학교에 가고,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버스, 전차, 기차를 이용한다. 따라서 정부는 사고를 전환해 대중교통에 저렴한 '기후 티켓'을 도입해 사람들의 교통 비용을 절감해 주고 지구를 기후 재앙으로부터 구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U의 대중교통 티켓은 평균 11%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이는 여전히 많은 다른 기본 서비스 및 필수품보다 높다. EU 6개국(루마니아,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헝가리)은 현재 보석이나 명품 시계에 부과되는 비율로 대중교통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사치품 취급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EU의 국경을 넘는 항공권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0%이며, 항공기 연료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오염원 운송 가격을 낮게 유지한다. 반면 기후 친화적인 대중교통 운송은 여전히 비싼 세금을 부과한다.
국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제공키로 한 룩셈부르크와 몰타를 제외하고,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만이 하루 3유로 미만의 비교적 저렴한 전국 요금을 도입했다. 분석 대상 국가의 약 3분의 2는 전국적인 장기 여행 패스가 없다.
그린피스는 보고서에서 국가와 지방 정부에 기후 티켓을 시행하거나 개선할 것과, 유럽위원회가 지침을 제공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EU 전역의 기후 티켓을 시행함으로써 탄소 제로를 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도 제안했다.
그린피스는 각국 정부와 EU에 국제선과 항공 연료에 대한 면세를 중단하고 기존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더욱 개선하고 확장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편 그린피스가 평가한 대중교통 우수 국가 순위는 룩셈부르크, 몰타, 오스트리아, 독일, 키프로스, 스페인, 스위스, 헝가리,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체코, 벨기에,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영국, 덴마크, 포르투갈·스웨덴(공동 17위), 폴란드, 리투아니아, 폴란드, 프랑스·이탈리아·슬로바키아(공동 21위), 루마니아, 라트비아, 노르웨이, 그리스·크로아티아(공동 28위), 불가리아였다.
수도 순위는 탈린·룩셈부르크·발레타(공동 1위), 프라하, 브라티슬라바, 마드리드, 로마, 비엔나, 아테네, 소피아, 니코시아, 바르샤바, 브뤼셀, 류블랴나, 리스본, 부다페스트, 리가, 빌니우스, 베른, 오슬로, 헬싱키, 자그레브, 베를린, 코펜하겐, 스톡홀름, 부쿠레슈티, 파리, 암스테르담, 런던, 더블린 등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