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재단 출연금이 해마다 들쑥날쑥하고 있다. 11일 국세청 공익법인결산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티앤씨재단(대표자 김희영)에 15억원을 기부했다. 직전 해에는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설립 첫해인 2018년 1월과 5월에는 각각 20억원과 10억원을 출연하고, 이듬해인 2019년도에는 22억원을 기부했다. 2020년에는 23억원을 기부했다. 최 회장이 지난 5년간 이곳에 기부한 누적금액은 90억원에 달한다.
티앤씨재단은 최 회장이 2017년말 노소영 아트센터 관장과의 이혼 소송을 시작한 이듬해 2018년 1월4일 설립해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들었다. 혼외자의 친모인 김희영씨가 이사장으로 재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김희영 이사장도 이 곳에 4552만원을 기부했다. 박병엽 전 팬택 회장과 연관된 피앤에스네트웍스가 2억원을, 그리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억원씩을 출연했다.
피앤에스네트웍스는 지난 5년간 5억원을 기부해 최 회장에 이어 가장 많은 누적기부액을 기록중이다. 박 전 회장은 최 회장과 호형호재할 정도로 서로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재단이 새로 끌어 모은 모금총액은 18억원으로 목적사업인 학술 및 장학사업 집행에 이보다 많은 19.5억원을 지출해 남은 자산총액은 31억원. 5년 전 최 회장이 낸 초기 출연금(30억원)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공익법인 중 지난해 가장 높은 기부금 수입을 올린 공익법인은 사랑의열매로 알려진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로 지난해에만 7924.6억원을 모았다. 이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4749.6억원), 서민금융진흥원(4415.0억원), 사회복지법인월드비전(2873억원),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2511.7억원),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2009.8억원)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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