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메디톡스와의 소송에도 불구하고 '나보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나보타의 독자성을 확인하고 과시하기 위한 소송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전 세계적인 수요 상승 대응을 위해 제 3공장을 건설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화성시 향남 부지에 올해 상반기 착공, 오는 2024년 준공 계획이다. 총 1013억원을 투자한다. 대웅제약의 지난해말 자기자본의 13.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는 국내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프리미엄 고순도 보툴리눔 톡신으로,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1, 2위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미 진출한 데 이어 연내 오세아니아 지역과 중국 진출을 앞두고 글로벌 영토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보타는 지난 해 국내 전통 제약업체가 개발한 의약품 중 최초로 연 수출 실적 1000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전 세계 의료진과 환자들이 선호하는 글로벌 대표 보툴리눔 톡신으로 자리잡았다"며 "나보타 판매량은 오는 2030년까지 연 평균 20%씩 성장해 해외 판매량만 1000만 바이알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나보타 제3공장 건설로 수요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7년 전 세계 톡신 시장의 60%에 달하는 치료 적응증 시장에 진입을 예상하며, 액상형·지속형·마이크로니들 등 차세대 제형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3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1300만 바이알로 대웅제약은 1, 2공장의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량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수출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3공장 건설로 치료 적응증 시장 및 중국 시장 진출, 차세대 제형 개발 등 나보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2030년 나보타 사업가치 10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3공장 건설 계획을 메디톡스와 진행중인 소송전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나보타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자는 전략이 아니냐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월 메디톡스와 벌이고 있는 보툴리늄 톡신 1심 소송에서 패하면서 나보타 판매 중지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법원은 당시 대웅과 대웅제약에게 사용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메디톡스로 인도하고 기 생산된 독소 제제의 폐기와 제조·판매 금지, 400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대웅제약은 곧바로 항소를 제기하며 동시에 진행한 1심 판결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 들여지며 판매중지를 피했다.
NH투자증권 박병국 연구원은 지난달 21일 이와 관련, "나보타 수출은 소송과 무관하게 꾸준히 발생하면서 1월 수출액은 1117만 달러로 작년 7월 이후 두번째로 월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며 그러나 "나보타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업가치 배수(멀티플)을 계속 낮추고 있기 때문에 소송에 대해서도 현명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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