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3.4조..'예상보다 덜 나빠'

글로벌 |김세형 |입력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보다 '덜 나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 2조8638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이 5조881억원으로 58.1% 격감했다. 순손익 역시 지난해 1분기 1조9872억원 흑자에서 2조585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증권가 평균 예상치는 영업손실 3조6645억원, 순손실 3조4708억원이다. 매출은 4조8871억원이 평균치였다. 

예상치보다는 매출이 더 많고, 손실 규모는 적은 셈이다. 

지난 1분기 D램 B/G(비트그로스, 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직전 분기보다 약 20% 줄었고, 평균판매단가도 직전 분기에 비해 10% 후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B/G는 직전분기보다 약 10% 중반, 평균판매단가는 약 10% 하락했다. 

급격한 매출 감소와 재고평가손실 때문에 영업손익이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 다만 매출원가와 판매 및 일반관리비는 감소했다. 

1분기 말 현재 현금은 6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조4100억원보다 약 2700억원 감소했다. 차입금은 지난해 말 23조원에서 1분기 말 28조7600억원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B/G는 한 자릿수 중후반의 증가세를 타고, 낸드는 10% 중후반의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2분기 적극적인 제품 믹스 조정을 통해 고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D램과 낸드 B/G는 직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타면서 1분기 감소분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하여 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투자를 제외하고 전 영역 투자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19조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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