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성장에 에코프로 '대기업 규제' 받는다

글로벌 | 김윤경  기자 |입력

LXㆍ장금상선ㆍ쿠팡, 자산총액 10조 이상 대기업 지정 공시대상집단 82개·상호출자제한집단 48개

엘엑스(LX), 장금상선, 쿠팡 등 3개사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옛 대림) 등 8개사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됐다. 교보생명보험과 두나무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하향, 분류됐으며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일진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공정위는 다음달 1일자로 82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076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6개(소속회사 190개)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집단은 48개(소속 회사 2169개)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전년에 비해 1개(소속회사 61개)가 늘었따. 

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이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신규 지정된 8개사 가운데 에코프로(2차전지), 고려에이치씨(화물운송), 글로벌세아(의류, 골판지, 제조, 건설), DN(자동차 부품) 등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 급증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시장 성장, 해운운임 상승 등으로 온라인 유통 및 해운 주력사들의 자산총액 순위가 상승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진입한 장금상선과 쿠팡이 대표적이다. 

반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등 평가금액 감소, 가상자산 시장 위축에 따라 보험, 가상자산 업종 주력집단의 순위가 하락했다. 교보생명보험과 두나무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전환됐다. 

기업집단 간 대형 인수합병(M&A)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도 영향을 줬다. 롯데가 일진의 일진머티리얼즈(주) 등 8개사를 인수, 일진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으며, KG는 쌍용자동차(주) 및 자회사 인수로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기존 71위에서 55위로 크게 뛰었다. 포스코가 물적분할 등에 따라 기업집단 순위 6위에서 5위로 올라서며 롯데와 자리를 맞바꿨다. 

카카오는 (주)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해 계열회사 수가 25개로, 자산총액은 1조8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하이브는 2021년 이후 사업 규모가 크게 확대됐지만 에스엠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면서 자산총액이 5조원에 미치지 못해(4조8000억원)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연속 지정집단(74개) 중 동일인이 변경된 경우는 DL뿐이었으며, 이해욱이 주요 계열사 회장 취임 후 주요 의사 결정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준용(종전 동일인)에서 이해욱(이준용의 아들)으로 지배력이 이전됐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쿠팡의 동일인은 여전히 쿠팡 법인이었다. 

총수가 있는 72개 기업집단 중 동일일인이 외국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오씨아이(OCI) 하나였으며, 배우자가 외국국적을 가진 집단은 7개, 동일인 2세가 외국국적(또는 이중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16개(31명)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쿠팡 등 한국계 외국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의 등장과 외국국적의 동일인 2세 등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외국인 동일인 지정기준을 마련할 계획인데, 통상마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해 시행령 개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면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라 내년부터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인 집단이 지정될 예정이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