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사주 사줄 때 편하게 팔아라" 애널리스트도 만세 부른 KT

글로벌 |김세형 |입력

CEO 선임을 두고 표류하고 있는 KT에 애널리스트마저 두 손을 들었다. 대놓고 빠져나갈 수 있을 때 빠져 나갈 것을 권하는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9일 KT에 대해 장기 매수 의견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 비중축소를 추천한다는 코멘트를 내놨다. 

CEO 문제 외에 실적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홍식 연구원은 "각종 언론과 일부 투자가들의 시각은 여전히 KT CEO 인선에 머물러있지만 1분기 실적 결과가 올해 영업이익과 DPS 감소 우려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 교체 리스크에 대한 주가 반영이 이뤄진 반면 올해 이익 및 DPS 감소 우려가 아직 낮다는 점에서 한 차례 주가 하락이 더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이를 감안한 단기 비중 축소 전략 설정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KT 1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정반대의 상황이 예상된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 줄어든 4904억원에 그치고, 본사 영업이익도 3914억원도 9%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일회성수익을 감안해도 연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며 본사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DPS 감소 우려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실적으로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속에 패시브 자금 이탈이 예상된다"며 "또 대손 충당금 증가 속에 BC카드/케이뱅크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 자회사 IPO 추진 기대감도 낮아질 것"이라고 우울하게 봤다. 

그는 "(실적 발표를 전후해) 외국인 매도세가 단기에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며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인 현재가 편하게 매도할 수 있는 시점"일고 손을 놨다. 

KT는 지난해의 경우 5월1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때를 전후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그는 "올해 KT 실적 부진 및 DPS 감소 가능성을 모든 투자자들이 인지하고 신임 CEO의 새로운 경영 전략이 주가에 입혀지는 시점이 빨라야 10월, 늦으면 연말로 예상된다"며 "자사주 매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전 매도에 나섰다가 10월 이후 재매수 시점을 탐색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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