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랜드존슨 시카고시장 당선일성 ”환경 정의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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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든 존슨 선거 캠페인. 사진=브랜든 존슨 유튜브 캡처
 * 브랜든 존슨 선거 캠페인. 사진=브랜든 존슨 유튜브 캡처

미국 3대 도시 시카고 시장에 같은 민주당 후보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감과 접전을 벌인 공립학교 교사이자 교원노조 출신 브랜든 존슨이 당선됐다. 그는 선거 캠페인에서 시카고에서 급증하고 있는 범죄 및 만성 적자로 난제인 교육에 대해 해결을 강조했지만, 기후 변화에 대응한 ‘환경 정의’도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천명했다.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데 기후 변화에의 대응은 이제 필수다. 

환경 정의와 기후 변화 솔루션을 제시하는 비영리기관 그리스프가 존슨 신임 시장을 평가해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47세의 존슨 신임 시장은 강한 진보 성향이다. 전직 교사이자 노조 조직자로 현재는 쿡 카운티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환경 관련 선거 공약에는 ”시카고를 지속 가능성의 선두주자로 만들고, 도시의 오염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해방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게시글은 환경 운동가들이 존슨의 시장 당선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적고 있다. 시카고의 환경 현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오대호, 그 중 미시건호와 접해 있으며 추운 겨울과 폭설로 대표되는 곳이다. 

일리노이-시카고 대학의 정치학과 딕 심슨 교수는 "존슨은 기본적으로 환경, 특히 형평성을 지지하지만 환경만으로 시장에 선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환경 이슈보다는 치안과 교육 등 더 심각한 현안 해결을 기대해 선출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심슨 교수는 환경 문제에 대한 앞으로의 진행 상황은 환경 단체 등의 압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슨은 "기후와 환경 운동가들이 새로운 존슨 행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과 시의회 의원들의 목소리와 지속적인 압력이 없다면, 환경은 부차적인 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았다. 

시카고의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시카고 시정부의 환경 정책의 부당성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강한 시위를 벌여 왔다. 가장 최근에는 남동부 지역에서 일어난 시위로, 이미 오염으로 신음하는 사우스이스트 사이드에 폐차장이 들어서게 되자 지역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는 전국적인 관심을 끌게 됐고 결국 폐차장 건설은 취소됐다. 이를 위해 환경운동가들과 지역 주민들은 단식 투쟁을 포함해 수년 동안 반대 운동을 펼쳐 왔다. 주민들은 새로운 존슨 행정부가 환경 정책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운동가들은 존슨이 2011년 시정부에 의해 없어진 시카고 환경부를 부활시킬 것이라는 그의 선거 공약을 특히 기대하고 있다. 현 시장인 로리 라이트풋도 환경부를 다시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못했다. 

환경단체인 환경정의를 위한 이웃들(Neighbors for Environmental Justice)의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부가 없는 상황에서 시카고를 오염시킨 범죄 혐의자들은 대부분 처벌도 조사도 받지 않고 있다. 지역 단체가 지난 20년 동안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2011년 환경부가 문을 닫은 후 환경 위반 적발은 50%, 대기질에대한 소환이 90%나 줄어들었다. 환경에 대한 정부 감시의 눈이 그만큼 약화됐다는 것이다. 

환경부 부재 동안, 시카고의 대기 질은 낮아졌다. 타 지역과 특히 비교된다. 가디언지의 최근 대기질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시카고의 남부와 서부는 미국에서 최악의 대기질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시카고 환경 정의를 이끄는 운동가 오스카 산체스는 시카고의 오염과 환경 정의의 문제들은 도시의 현안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에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환경 정의는 주택과 에너지 부담 문제를 포함하고, 우리 집에 깨끗한 물이 공급될 가능성을 포함하며, 차량에서 뿜어지는 탄소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가 등 생활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부연했다. 

존슨 행정부가 환경을 사회문제와 통합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때 ‘환경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는 환경운동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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