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이웅렬?  직원도 헷갈리는 코오롱 회장님 이름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이웅열 대신 이웅렬로 잘못 표기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이웅열 대신 이웅렬로 잘못 표기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외부에서 헷갈리기 시작하더니 코오롱그룹 내부에서마저 '회장님' 이름을 혼동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식 등 대량보유상황보고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명의로 제출된 주식 보유 보고서다. 정기주주총회가 끝나 퇴직한 임원들이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음을 알리는 내용이다. 

그런 가운데 보고자인 이웅열 회장의 이름이 특정 항목에서 엉뚱하게도 '이웅렬'로 표기돼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름을 적는 곳은 대략 대여섯 곳인데 유독 한 곳에만 이렇게 적혀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한 곳만 틀리게 적는 패턴은 지난 2월22일 제출된 주식 등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도 나타나고, 1월6일 제출된 같은 보고서에서도 그렇다. 

특히 1월6일 제출된 보고서에서는 위아래 칸이 '이웅열'과 '이웅렬'로 다르게 기재돼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직전 2021년 7월28일 이전으로는 이런 오기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1월6일 제출된 보고서. 아래가 잘못 표기돼 있다. 

PC 자판에서 'ㅇ'과 'ㄹ'이 나란히 붙어 있는 만큼 오타를 내면서 잘못 표기할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공식 서류를 제출하면서 확인 과정을 거칠 것이 분명한 만큼 보면서도 잘못된 곳이 있는지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이웅열 회장 이름 오기가 눈에 띄는 것은 여타 계열사들의 지분 보유 공시에서는 이런 일이 없어서다. 지주회사인 코오롱은 물론이고,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 그룹내 상장회사에의 보고에는 이런 '불경한' 실수가 보이지 않는다. 

일반인들이 이웅열 회장의 이름을 흔하게 혼동하면서 내부에서도 이런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네이트, 줌 등 포털에서 코오롱그룹 관련 기사와 글을 검색해보면 이웅열 대신 이웅렬로 표기된 글과 기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씨와 류씨, 나씨와 라씨를 혼동하는 것처럼 '열'과 '렬'을 혼동하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이 회장의 이름 표기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고, 내부로까지 확산한 모양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통이 큰 만큼 자신의 이름 표기가 혼용되는 것을 두고 크게 개의치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임직원들마저도 공식 서류에 잘못된 이름을 쓰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바로 잡을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