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유조선(油槽船, oil tanker)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이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에서 빠져나온 뒤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정유업계의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엔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중국산 수입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의 기록적인 수준과 일치하거나 초과하는 궤도에 있다.
일부 에너지 기업 경영진과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가 올해 말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40개 이상의 대형 원유 운반선(Very Large Crude Oil Carrier, VLCC)을 소유하고 있는 유로나브의 최고경영자(CEO) 휴고 데 스투프는 "거인이 돌아왔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박들은 미국산 원유를 중국으로 운송할 수 있는 유조선들. 현재 계약을 맺은 선박들은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에 미국산 원유를 중국으로 운송하게 된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유조선 예약이 2월 62건이었던데 비해 3월 첫 10일동안에만 41건이 발생했으며, 앞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개인들과 리피니티브 자료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 정유사인 중국석유화공(中国石油化工, 시노펙)의 무역회사인 유니펙이 지난 2월 초부터 예약을 늘리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 고위 유조선 중개인은 "유니펙 행 화물 20여척이 850만배럴의 원유를 반입하고 있으며 3월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석유화공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VLCC 요율이 오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컨테이너 운임은 폭락하고 있다. 화물 수요가 둔화된 후 해운업체들은 태평양 횡단 항해의 3분의 1을 줄였다.
라스 바스타드 프론트라인(Frontline) CEO는 "유조선들은 더 먼 거리를 이동하고 있고 가용성은 매우 빠듯하다"면서 "향후 2년간 요율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SJ은 또 중국 에너지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는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중앙은행들의 업무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봤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