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매출채권 팩토링 성과 가시화에 시간 필요 평가..사흘째 급락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더존비즈온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미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소식과 함께 방향을 바꾸더니 상승분을 거의 전부 토해냈다. 

14일 오전 9시14분 현재 더존비즈온 주가는 전일보다 15.17% 하락한 3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급락세를 타고 있고, 이날 낙폭이 가장 크다. 사흘간 27% 가까이 떨어졌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6일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신용조회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았다. 

더존비즈온 등 3개회사는 더존비즈온의 ERP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신용조회업 등을 영위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설립 예정인 회사는 기업통합관리시스템으로 재무 정보뿐만 아니라 인사·회계·영업·세무 등 비재무 정보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더존비즈온 46%, 신한은행 45%, 서울보증보험 9%의 지분을 갖는다. 

공정위는 "이들 3개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을 활성화하고,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한국평가데이터(52%)와 NICE(47%)가 과점하는 시장에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게 되면 유효경쟁을 촉진하는 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더존비즈온 주가는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연속 상승하며 44%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소식에 시장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가도 반락세를 탔다. 

삼성증권은 14일 "더존비즈온은 이미 2020년부터 위하고의 회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파트너사들과 매출채권 팩토링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성과는 크지 않았다"며 "이번 자회사 설립은 대형 금융사 파트너 확보 측면에서는 의의가 있으나, 성과 가시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또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경기 둔화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IT 투자 감축과 정부 지원 사업 축소로 매출이 감소했고, 업계 개발자 임금 상승과 외주용역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36% 급감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부정적 내외부 상황이 지속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실적 반등은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며, 스마트A 클라우드 전환, 아마란스10 판매,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 성과에 따라 실적 개선의 속도와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장기적 관점에서 더존비즈온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2%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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