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가 월가가 수익률보다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를 앞세우고 있다는 비판에 맞서 "우리는 (수익을 추구하는) 자본가다"라고 밝혔다.
ESG 추구가 수익성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이날 나온 은행 연례보고서에서 "가끔 의회 청문회 등에서 '당신은 자본가인가요?'라는 질문을 받고 깜짝 놀랐다"면서 "물론 저는 '네'라고 대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 상원은 연기금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 및 주주 권리와 관련된 결정을 할 때 기후변화 등 ESG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노동부 규정을 뒤집는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공화당은 당 차원에서 ESG 투자에 대한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22페이지에 달하는 BoA 연례 보고서에서 '자본주의'란 단어는 22번 언급되는데 이는 지난해 16번에서 증가한 것. ESG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 59회에서 올해 36회로 줄었다.
모이니한 CEO는 "자본주의는 사회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돈, 창의력, 전문성을 제공한다"면서 "우리는 고객이 자본주의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들이 이익을 공유하는지, 아니면 사람들에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지불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인정했다
BoA는 보고서에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넷제로)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금융에 1조5000억 달러를 배치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한 ESG 목표를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월가도 강타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와 관련해선 "이런 기술을 사용하기 전에 할 일이 있다"면서 "은행을 위한 디지털 기술은 강력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올바르게 적용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이니한 CEO의 발언은 최근 BoA가 직원들에게 챗GPT의 업무상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밝힌 이후 첫 번쨰 공식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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