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카카오의 지분 취득 법원서 제동..주주총회 혈투 예고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취득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에스엠 분쟁은 우선 이번 정기주주총회에 집중하는 모양새가 됐다

에스엠은 3일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카카오 대상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서 인용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이 사건 신청은 이유가 있으므로 이를 인용하기로 했다"고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에스엠 이사회가 자신을 배제하는 SM 3.0 전략을 내놓고 카카오를 대상으로 총 지분 9.05%를 확보할 수 있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전격 결의하자 법원에 이를 막아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프로듀서는 에스엠이 경영권 분쟁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경영권 취득을 위한 신주 발행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읍소했다. 

가처분 인용에 따라 카카오와 손잡은 이사회와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손을 맞잡은 하이브는 장군멍군이 됐다. 

하이브는 최근 에스엠 지분 최대 25% 공개매수에 나섰으나 정체불명의 기타법인이 대량매집하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이브에 맞서 공개매수로 응수할 예정이었던 카카오도  주가가 예상밖으로 크게 솟구쳐 오른 상황이라 공개매수 계획을 미뤄왔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처지라 낭패에 빠졌다.

당장 이달 마지막날 열리는 주주총회가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측이 각자 자신에게 우호적인 이사 후보들을 내놓은 상황에서 피말리는 의결권 확보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몇 퍼센트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한 뒤에라야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상당 지분을 갖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이번 주총 결과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일부에서는 표심을 잡기 위해 주총 때까지 시장에서 매수세가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수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의결권이 자신들에게 오도록 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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