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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 조성이 폭염 조기사망자 1/3이상 낮춘다"

글로벌 |조현호 | 입력 2023. 02. 27. 16:47
 * 도심과 시 주변부에서의 열섬효과 측정 결과. 그림=버클리 국립 연구소
 * 도심과 시 주변부에서의 열섬효과 측정 결과. 그림=버클리 국립 연구소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도시 생활의 건강 위험은 이제 일상적인 현실이 됐다. 그 중 하나가 숨막히게 하는 폭염이다. 도심의 열섬 효과는 생태계 변동을 초래한다. 폭염으로 매년 수천 명의 조기 사망자가 도시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도심 숲 조성이 이같은 폭염 사망자수를 1/3이상 낮출 수 있다는 보고서와 나와 주목된다.  

랜싯 의학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도시에 더 많은 나무를 심어 도심 기온을 낮춘다면 폭염 관련 조기 사망 위험을 1/3 이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해당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보고서는 유럽 93개 도시에서 과도한 여름 더위로 인한 6700명의 조기 사망자 발생을 기본 수치로 하고, 도시에서 나무가 덮는 공간(항공사진을 찍었을 때 나무가 차지하는 공간)을 30% 증가시키는 영향을 모델링했다. 모델링에 따른 분석 결과, 나무 공간이 그만큼 늘 경우 93개의 유럽 도시에서 전체 조기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인 2644명이 사망 위험을 회피했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는 열섬이라고 불린다. 포장도로와 건물 등으로 인근 지역보다 기온이 높은 현상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더 많은 나무를 심어 도시에 많은 그늘을 만들면 평균 기온을 섭씨 0.4도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열섬 효과로 인한 건강 위협을 줄인다. 

열섬 효과는 건물, 보도블록, 포장도로 표면이 태양으로부터 열을 흡수하여 지상으로 내뿜기 때문에 발생하며, 열사병, 뇌출혈 등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킨다. 더운 지역으로 갈수록 도시 열섬 효과는 커진다.  

도시 개발 밀도에 따라 온도는 극적으로 상승한다. 버클리 국립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덥고 화창한 오후가 인근 시골 지역의 공기와 비교하여 도시 지역의 온도를 섭씨 1~3도 올렸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도 도쿄는 도시 개발이 어떻게 도심의 기온을 치솟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예를 보여준다. 열섬 효과로 인해 도쿄는 지난 100년 동안 평균 기온이 섭씨 3도 상승했다. 도시가 무더워지면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고 탄소 배출이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도시가 훨씬 더 더워질 수 있는 조건을 창출하는 악순환을 만들어 시민들의 공중 보건에 큰 위협을 초래한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최선의 대처로 녹색 면적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도시를 나무로 녹화하고, 도시 환경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것이야말로 도시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WEF는 연구 보고서 소개와 함께 지난해 발간한 자체 보고서도 환기시켰다. 이 보고서는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변화시켜 창출할 수 있는 혜택을 조망한 것이다. 

2030년까지 바이오다이버시티(BiodiverCities)는 시정부와 주민들에게 도시 자연을 복원해 녹색 환경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 GDP의 44%가 자연 손실로 인해 위기에 처한다고 보았다. 자연 기반 솔루션과 미개발 토지 보존에 5830억 달러의 투자 기회가 만들어지며, 이러한 투자의 결과는 2030년까지 59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1조 5000억 달러 창출한다. 도시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고 열을 흡수하는 토지 보호는 자연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면서 온도를 낮춘다. 

이를 위해 건물의 지붕과 표면을 도시 정원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제안이다. 도심에 새로운 야생동물 서식지를 제공할 것이며, 녹색 지붕은 콘크리트 표면보다 훨씬 적은 열을 흡수하여 도시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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