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올해부터 5년간 매해 최대 5000억원씩 최대 2조5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시마다 50%를 소각한다는 내용이다.
기아는 27일 실적발표와 함께 중장기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 도입 방침을 공개했다.
올해 5000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년간 매해 최대 5000억원씩 최대 2조5000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하고, 50%는 소각, 나머지는 사내유보한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2027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완료되면 회사측은 자사주 5%를 사내유보하게 된다. 현재 자사주 보유분은 1.1%에 불과하다.
중장기 재무 목표 대비 초과 달성분을 매입 재원으로 쓰고, 만일 유동성 등 재무 목표에 미달할 경우엔 차기년도에 함께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 지표를 개선시키는 동시에 주주가치와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해, 장기 경영성과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 전달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그룹사 전략투자 기회 확보도 배경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위해 KT와 7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키로 한 바 있다. 이 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04%와 1.46%의 자사주를 내놨다. 기아는 현대차와 모비스에 비해 보유한 가진 자사주가 참여할 형편이 안됐다.
기아는 중장기 배당정책 가이던스도 제시했다. 20~35% 범위 내 배당성향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주당 3000원, 25.3%의 배당성향을 보인데 이어 올해 주당 3500원, 배당성향 25.9%로 이같은 방침을 실천에 나섰다.
기아는 "배당성향 25% 수준이 기대치 하한으로 고정될 부담이 있지만 주주가치를 우선하는 배당성향을 결정했다"며 "중장기 자사주 소각 프로그램 최초 도입으로 장기 환원률을 높이고 동시에 장기주주들에게 보유유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의 장애물을 딛고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매출은 86조5590억원으로 23.9% 늘었다. 영업이익은 42.8% 확대된 7조233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2.7% 높은 97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 목표는 28.6% 확대딘 9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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