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 회의 COP27(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과 연계한 자연 기반 솔루션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미국이 녹색 지붕, 빗물 정원(건물 옥상 등의 노천 정원), 도시 나무, 생물 습지 등 기후에 대한 복원력이 큰 자연 기반 솔루션을 확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자연에 기반한 기후 대응 솔루션을 로드맵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권고 로드맵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후 변화, 자연 손실, 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백악관은 부연 설명했다.
주정부 및 지자체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실현될 연방 차원 로드맵의 전략은 자연 기반 솔루션을 활용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최우선 순위를 부여한다. 또한 기존 건물을 환경 친화적으로 개조하며, 자연 기반 솔루션을 건물 표준 및 시설 관리에 통합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녹색 은행이 자금 조달에서 할 수 있는 역할 및 기타 권장 사항에 대한 지침이 담겼다.
도시가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아 홍수나 폭염 등 재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자연 기반 솔루션과 같은 비용 효율적이고 간단할 수 있는 조치는 도시의 회복력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백악관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비상관리국(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에 따르면 자연 기반 솔루션은 ‘자연적 특징이나 프로세스를 건축 환경에 결합함으로써 적응력과 회복력(탄력성)을 촉진하는 지속 가능한 계획, 설계, 환경 관리 및 엔지니어링’으로 간주된다. 동일한 개념으로 ‘녹색 인프라’라는 문구가 학계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이러한 자연적 특징과 프로세스는 홍수 위험을 줄이고, 해안선을 안정시키며, 도시 열섬 효과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FEMA는 또 이 솔루션이 녹색 일자리, 재산 가치 증가 및 공중 보건 혜택의 형태로 긍정적인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며 기존의 인프라 구축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 관련단체들은 자연 기반 솔루션에 대한 행정부의 조치를 적극 환영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 World Wildlife Fund)의 기후변화 담당 수석 부사장 마르세 미첼(Marcene Mitchell)은 이번 발표에 대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데 있어 자연을 보존하고 재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에라 클럽의 라몬 크루즈(Ramón Cruz) 대표는 “미국은 자연계를 활용해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전 세계 정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환경 프로그램(UNEP)도 최근 COP27에 앞서 발표한 ‘적응 격차’ 보고서에서 자연 기반 솔루션을 강조했다. 이전의 추정치에 따르면 자연 기반 솔루션은 파리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30% 이상 공헌할 수 있다. 최신 UNEP 보고서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이 단일 프로그램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자연 기반 솔루션은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보고서에서 UNEP는 자연 기반 솔루션을 확대하기 위한 기회와 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권장 사항 중 하나는 지역 사회에 대한 자금 및 기술 지원을 포함, 지역 주도의 자발적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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