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계속되는 홍수와 폭염…‘기후 변화’ 관련 구글 검색, 미국 역대 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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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들. 사진=NOAA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들. 사진=NOAA

기록적인 고온과 이상 기후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해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수, 폭염 등 기후 변화와 관련된 온라인 검색이 올여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몇몇 도시에서는 최근 수십 년 동안 가장 높은 기온을, 또는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으며, 이와 관련된 온라인 검색은 7월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연중 온난했던 서부 지역은 지난해부터 섭씨 40도를 크게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메말라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10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역사상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졌다. 가까이는 우리나라의 서울에서도 폭우로 홍수 피해를 겪었다. 외국 환경 전문가들은 서울의 홍수도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재해로 해석하고 있다. 서울의 사례는 앞으로 환경 관련 이슈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온라인 검색 동향도 이 같은 현상을 그대로 대변한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5년간은 매년 여름이면 'heat wave(열파)'라는 문구에 대한 검색이 치솟았고 올해는 더욱 증가했다.

미국 전역에서 이상기온이 이어지면서 사상 초유의 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도 많다. 이는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도 반영돼 있으며 지난 5년간 'drought(가뭄)' 검색은 2021년 6월과 2022년 7월에 가장 많았다.

또 미국 전역의 최소 4개 지역에서 1000년에 한 번 발생한다는 홍수가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flood(홍수)’라는 단어 검색도 최근 2주 사이에 올해 최고치에 달했다.

이상 기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한편, 미국의 ‘climate change(기후변화)’ 어구 검색 횟수는 특히 올해 지구의 날(매년 4월 22일) 급증했다가 현재까지는 횡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남아시아 일부에서 기록적인 열파가 발생한 3월 ‘climate crisis(기후위기)’라는 문구의 검색은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유럽에서도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을 겪으며 비슷한 검색 트렌드를 보였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기록적인 고온을 보여 ‘heat wave(열파)’ 검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고온과 파괴적인 산림 화재를 겪으면서 ‘vague dechaleur(열파)’ 검색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000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한 스페인에서도 ‘oladecalor(열파)’ 검색이 역대 최다였다.

기후 과학자들은 누적된 오염과 기후 변화로 세계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있어 유럽과 북미 일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열파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기온 상승이 멈추지 않으면 더 심각한 가뭄이나 더 괴멸적인 산림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 변화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을 존망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원 민주당은 지난주 초 에너지 및 기후 프로그램에 100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는 기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어 하원도 12일 그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과 미국의 긴장 고조로 세계적인 기후 변화 대응은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에너지 위기로 독일 등 국가들은 석탄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해야 한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한 중국은 미국과의 기후 대응 협의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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