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가 서울 홍수 주목…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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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홍수는 기후 변화의 대표적인 기상 재해로 꼽힌다. 사진=픽사베이
폭우와 홍수는 기후 변화의 대표적인 기상 재해로 꼽힌다. 사진=픽사베이

세계의 환경 전문가들이 서울에서의 치명적인 홍수를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해석하면서 서울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망하기 시작했다. 기후 변화가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서울 사례로 분석하면서 도시가 기후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 공공 부문의 소식을 전하는 비영리 미디어 재단 NPR이 UC데이비스 캠퍼스의 에릭 추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의 폭우 사례를 논의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NPR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서울에서의 폭우가 “기후 변화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발표한 조치를 상세히 알렸다. 즉, 홍수를 막기 위해 거대한 지하 저장 탱크를 짓는데 1조 원 이상을 지출할 방침과 함께, 반 지하 거주를 피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책도 소개했다. 물론 이런 정책들은 일부 조율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정확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PR은 기상 이변에 따른 재해를 도시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서울의 사례로 설명한다. 서울의 홍수는 기후 변화의 대표적인 재해 사례로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교수는 서울의 홍수에 대해 “우리가 전 세계에서 관찰하고 연구한 점점 더 극단적이고 불규칙한 기후 사건들의 일련의 사례의 일부”라고 진단했다. 사실 영상으로 본 서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범람한 교차로 한가운데에 잠긴 차 위에 앉아 있는 남자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홍수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재정적 및 인명적인 손실은 불가피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우리 사회의 기반 시설과 지역사회, 경제가 점점 더 가변적이고 극단적인 기후 사건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추 교수는 “많은 도시들이 홍수에 대처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도시를 건설하는 방식 측면에서, 현재의 도시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표면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배수구로는 한계가 많다”고 지적했다. 폭우가 내리면 물이 이 배수구로 흘러내려야 하는데 하수구가 막히면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그 동안 여러 차례 도시의 당면한 문제로 언급됐던 사안이기도 하다.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 도로에서 물을 배수할 수 있는 다공성 포장 도로가 확대되어야 한다. 또 포장되지 않은 산책로와 공원을 확대해 자연 배수 시스템을 늘린다. 간접적으로는 열섬 효과도 완화함으로써 기상 재해를 간접적으로 막아 준다. 도시 전역에 저수 탱크를 건설하고 저지대의 경우 제방을 건설할 필요도 있다.

서울과는 반대로 캘리포니아는 여름철에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냉각과 환기를 위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고 건축에도 활용되어야 한다. 건물의 중앙을 비워 녹지로 조성하거나 건물 전체를 커버하는 환기 시스템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추 교수의 지적이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책은 아니다. 그러면 기상 재앙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지붕이나 벽을 반사 페인트로 칠하는 것도 권장한다. 햇빛과 건물 자체의 열을 반사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건물을 개조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형평성 면에서 불리한 지역들, 즉 도시의 가난한 지역들은 해법이 제한돼 있다. 이들에게 적절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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