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캘리포니아에 첫 메타버스 매장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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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메타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메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가 최초의 메타버스 매장을 개장, 광고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에서 메타버스를 주축으로 한 하드웨어 기반 기술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메타는 메타버스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Reality Labs)은 지난 1분기에 3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현실 헤드셋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사람들이 가상세계에서 상호작용하는 메타버스 비전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그런 가운데 메타는 캘리포니아 벌링게임에 소재한 리얼리티 랩 본사 인근에 1500평방피트 면적의 메타버스 매장을 개장했다. 마틴 길리어드(Martin Gilliard) 메타스토어 대표는 “이 매장은 소비자들이 메타 제품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이 매장은 소비자 경험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이를 비즈니스에 반영하는 접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매장에는 메타버스 체험에 가장 중요한 헤드셋이 전시됐다. 소비자들이 메타버스의 다양한 사용 사례를 이해하고 시연할 수 있는 ‘퀘스트 투’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또한 메타의 주력 스마트 안경인 레이 밴 스토리(Ray Ban Stories)도 접할 수 있다. 이 스마트 안경은 사진과 비디오를 캡처해 소셜 플랫폼에서 공유할 수 있다. 매장에는 이와 함께 재택근무는 물론 가족들 간에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영상 통화 장치인 포털도 선보였다.

길리어드는 "우리는 소비자들이 실제 세계에서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관련된 기기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해석할 수 있도록, 매장을 집처럼, 일터처럼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메타의 신제품을 소개할뿐만 아니라 서로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체험하고 익히는 장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특이한 점은 이 매장이 벌링게임에 소재한 애플스토어처럼 번화한 쇼핑가가 아니라 메타의 리얼리티 랩 사무실 근처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길리어드는 "장소 선정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이곳에는 많은 산책로 등 접근 가능한 인프라가 많다. 개장 첫날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아 장소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메타가 아마존처럼 많은 상설 매장을 열 계획인지, 아니면 팝업을 추구할 계획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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