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구축 사례] 프랑스 파리, 대중교통으로 곤돌라(케이블카) 건설 박차

글로벌 | 조현호  기자 |입력
프랑스 파리 외곽에 대중교통으로 추진되고 있는 곤돌라 랜더링. 사진=블룸버그시티랩
프랑스 파리 외곽에 대중교통으로 추진되고 있는 곤돌라 랜더링. 사진=블룸버그시티랩

프랑스 파리가 케이블카의 일종인 곤돌라를 대중교통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파리는 근교 크레테유(Creteil)에서 지하철 역까지의 교통 수단으로 곤돌라를 이용하기로 하고 2025년까지 이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시티랩이 보도했다.

파리는 지난 주, 곤돌라 건설 전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곤돌라 이름은 ‘케이블 A’로 정했다. 곤돌라는 파리 남동부 교외에 있는 외딴 지역들과 메트로 8호선 종착역을 연결한다. 케이블 A는 약 4.5km의 라인으로 건설되며 5개 역이 설치돼 지역 내 학교, 대학, 병원, 관공서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파리 도심까지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곤돌라 설치 제안은 2008년에 처음 나왔다. 기존의 대중교통 노선을 추가하는 것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었다. 이 지역은 언덕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여러 고속도로, TGV 고속철도 노선, 대형 철도 화물창으로 이어지는 선로에 의해 이등분되어 있다. 전철 노선을 새로 깔려면 다리와 터널 형태의 광범위한 토목공사가 필요했다.

반면 곤돌라는 이러한 장애물 위를 운행할 수 있으며, 육지의 대규모 공사 요구는 미미하다. 공중 케이블을 지탱하는 기둥 공간만 있으면 된다. 때문에 비용도 1억3200만 유로(1815억 원) 정도로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지역의 대기 오염이나 탄소 배출을 늘리지 않는다. 이용 가능한 승객 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파리 중심부로 이동하는 통근자들이 지하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동차 운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 곤돌라 설치 제안은 심각한 논란으로 인해 오랫동안 지연되어 왔다. 가정집 마당과 창문을 내려다 보고 소음을 발생해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제기됐던 것이다. 이 때문에 계획된 경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저항이 심했다.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기술적 해결책이 제시됐다. 그 중 하나가 차량이 가정집 근처를 지날 때 곤돌라의 창문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 기술은 이미 상용화된 기술로 주택에 가까이 다가가면 창문에 자동으로 김이 서리게 된다.

케이블 A 프로젝트가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직 같은 개발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현재 광역 파리 지역을 대상으로 5개의 곤돌라를 추가하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한편, 파리는 지하철 시스템의 대대적인 확장도 진행 중이다. 곤돌라와 지하철 종착역을 잇는 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파리에서 자동차 사용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과 정책이 진행됨에 따라 곤돌라는 틈새를 채울 수 있는 유용한 대중교통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곤돌라가 지상 열차나 트램을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열차와 트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최종 마일리지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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