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 운송과 전기차에 집중됐던 전기 에너지 전환이 이제는 빌딩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많은 미국의 도시들이 건축 분야에서 전기로의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고 스마트시티다이브가 보도했다.
시애틀과 캘리포니아 전역이 빌딩의 전기화를 추진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오리건 주 유진이 새 건물에서 전기를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도시들은 이제 신축은 물론 개조가 필요한 기존 건물도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포괄적인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콜로라도 주 덴버 역시 지난달 상업용 건물과 다세대 건물에 엄격한 에너지 효율, 재생 에너지, 건물 탈탄소화 요건을 부과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새로운 요구사항은 2만 5000평방피트 이상의 건물에 2030년까지 30%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다. 2040년까지는 건물 탄소 배출량을 약 80%까지 줄인다는 게 목표다.
뉴욕 이타카는 브루클린에 본부를 둔 블록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탄소중립이 되기 위해 모든 건물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록키마운틴연구소의 무탄소 건축팀장 마이크 헨첸은 “2020년에는 도시들이 건축 법규를 변경하는 물결이었는데, 이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좋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제나 테이텀 빌딩전기화연구소 소장은 "최근 몇 년간 탈탄소화 정책의 초점은 새로운 건설에 맞춰져 있다.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 건물들까지 포함되고 있다. 점점 탄력이 붙고 있다"고 진단했다.
헨첸은 세계 어느 도시도 완전히 탄소 없는 건축을 달성하는데 근접한 도시는 없다고 지적하며 도시들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증명된 공식이 없기 때문에 많은 실험과 함께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건축 규제는 천연가스를 비롯한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요체다. 뉴욕시가 원천적인 가스 공급 금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의 경우 주 차원에서 전역에 있는 모든 신축 건물들을 전기로 전환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시카고는 궁극적으로 2035년까지 모든 건물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건물 배기가스를 줄이는 프로젝트에서 형평성에 초점을 맞춘 워킹그룹도 만들었다. 가스를 주로 사용하는 필라델피아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의 탈탄소화를 가로막는 큰 장벽은 저렴한 주택이다. 빈곤층의 대다수가 거주하는 지역의 경우 탈탄소화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적정한 주택 보존과 탈탄소화의 목표가 함께 다루어지지 않으면 이해가 충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의 재정 지원이 이 부분에서 요구된다. 재정 보조금이 불평등한 지역에 투입되어야 하며, 비영리 단체 등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저렴한 주택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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