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증가하는 기후 위기와 재난에 대처하는 적절한 정책과 옹호 활동을 인정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맨체스터, 스웨덴 헬싱보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 4개 도시를 ‘글로벌 복원 허브’로 선정했다.
유엔이 주도하는 도시복원력 2030(MCR2030) 연합 홈페이지에 따르면 글로벌 복원 허브로 인정된 이들 도시는 글로벌 도시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지역사회가 재난에 탄력성을 갖도록 지원하는 복원력 허브로서 3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복원 허브 도시 선정은 지난 1월 시작된 MCR2030 정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선정된 도시들은 각종 재난을 견디고 복구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복구 노하우를 공유하는 학습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홈페이지에서 정책을 수행하는 재난위험저감 부문 미즈토리 마미 국장은 "재난과 기후 위험이 커짐에 따라, 전 세계적인 차원의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복원 허브는 도시가 재난위험 저감을 주도하고 보다 탄력적인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레이터맨체스터는 국지적인 홍수 위험에 관심을 기울이며 올해 복원력 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맨체스터의 ‘무어 포 더 퓨처(Moors for the Future)’ 파트너십은 도심 그 자체보다는 상부 유역의 원천을 대상으로 홍수를 예방한다. 맨체스터는 머지강의 지류인 어웰강과 아크강의 합류점에 있어 홍수의 위험을 안고 살았다. 상류 지역에 대한 대처로 홍수를 방지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맨체스터 복원 포럼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최고복원력책임자를 임명했고 복원력 전략도 제시했다.
헬싱보리는 새로운 기술과 도시 데이터를 결합해 재해 위험과 복원력을 도시 계획에 통합했다. 대화형 지도는 폭우, 해수면 상승 및 오염과 같은 도시 전체의 위험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한다. 도시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위험을 인식하고 보정한다는 것이다. 헬싱보리는 스웨덴 서부 스카니아주의 북쪽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항상 바다의 영향을 받는다. 덴마크와 페리 항로로 연결되며 매일 자동차를 가득 실은 카페리가 왕복한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는 증가하는 비와 기온 상승 위험에 맞서기 위해 녹색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으며 녹색 경제 회복을 위해 혁신적인 자금 조달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스마트시티의 모범 도시다. 시는 복원력 개발을 위해 주변 도시들과 공동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를 통해 그들이 취약점에 대한 지식과 자체 평가를 발전시키고 위험 감소에 대한 지방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탄력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슈퍼블록 등 내부 개혁을 통해 그린시티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고 회복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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