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배신…시라큐스 ‘스마트시티 기술허브’ 건설 약속 ‘공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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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 입구. 사진=MS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 입구. 사진=MS

뉴욕주립대(SUNY)의 비영리 멀티플랫폼인 WRVO퍼블릭미디어는 2년 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시티 기술 허브’를 뉴욕주 시라큐스에 건설할 계획이라는 뉴스를 전했었다. MS는 물론 시스코, 퀄컴 등 당시 IT를 중심으로 한 기술 대기업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스마트시티를 차세대 비전으로 내세울 때였다.

빌 게이츠는 애리조나에 광대한 토지를 매입해 독자적으로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 스마트시티의 실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 언론과 CNN 등에서는 종종 뉴스로 등장한다. 그러나 아직 새로이 진전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2년 전인 2019년, MS는 시라큐스 시를 새로이 떠오르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연구할 허브로 선정했다. 허브는 도심에 위치해 도시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타트업 기술 회사들을 지원하며, 인력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에 WRVO퍼블릭미디어는 2년이 지난 지금 MS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약속 이행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후속 진전사항을 전했다.

계획이 실현되지 않은 표면적인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의 강타다. 자연스럽게 계획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시라큐스 공동 위원회는 시 행정부에 MS 기술 허브에 대한 업데이트를 요청하고 있다. 위원회는 시정부로부터 해명을 받을 때까지 MS의 허부 구축을 위한 모든 계약을 보류할 방침이다.

벤 월시 시라큐스 시장은 클라우드 호스팅과 최신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으로 MS 365를 선택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50만 달러의 연방 경기부양 기금을 사용하겠다고 시사했다.

위원회의 마이클 그린 자문위원은 시정부가 예산을 집행하기 전에 MS와 해결해야할 문제가 스마트시티 기술 허브에 대한 명쾌한 MS의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전이 전혀 없는 허브를 MS가 계속 진행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듣고, 이와 연계해 계약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스마트시티 허브가 아니더라도 MS가 취할 수 있는 다른 개발 계획이 있을 수 있다. 무엇이든 간에 업데이트는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월시 시장은 코로나19 전염병이 모든 산업을 혼란에 빠뜨렸지만 MS는 그들이 공개적으로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월시 행정부는 이사회에 제출한 업데이트에서 MS가 한 약속의 현황을 설명했다. 몇 개는 진행 중이라는 답변이다. 그러나 시라큐스에서 MS 직원 및 전문가들과 허브 구축을 위한 방법론 논의 등 다른 프로세스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반면 그린은 코로나19 대유행이 허브 구축의 걸림돌이라는 이유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와 위원회는 MS와 시정부로부터 확실한 답을 얻을 때까지 MS 365 업그레이드 정책 승인을 보류했다. 시정부는 다음 달에 MS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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